20110204

설연휴 티브이 방영기

결국 3일간 한 거라고는 TV 보기, 잠자기, 먹기 정도 뿐인거 같다. 그냥 잊어버리면 그저 덧없는 게 TV 방영기이므로 짧은 시청기라도.

본방은 거의 못보고 재방송만 봤다. 제목이 잘못된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냥 멋대로 쓰니까 외래어, 일본어, 표준어 상관 안함.

1. 라디오스타 룰라편 - 몇회인가 특집. 이상민이 크라잉 랩 이야기하면서 Papa San 이야기를 하는데 거기에 흥미가 좀 생겨서 자메이칸 힙합을 구해 들어보고 있다. 파파산의 God & I라는 음반, 매우 좋다.

2. 무한도전 정총무가 쏜다편 - 중간에 MBC 코미디언 대기실에 찾아가 뭐 먹을래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박명수가 후배 코미디언에게 "너 오늘 기분 어때" 이런 대사로 네타를 끌어낸다.

보통 신인 코미디언 띄어주려고 뭘 시킬 때 너 코미디 한번 해봐 이렇게 하는데 그것보다 훨씬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일단 상대가 뭐로 웃기고 있는 지는 알아야 가능하다.

사실 이런 걸 이시바시 타카아키가 정말 잘 하는데 군더더기가 약간 있기는 했지만 나름 신선했다.

3. 놀러와 세시봉 콘서트편 - 아쉬운 게 있다면 음악 방송이 아니라 버라이어티 전문인 촬영팀에서 찍어서 그런지 노래 하는데 진행자 일동이 함께 앉아있는다든지, 기타 솔로 하는데 가수 얼굴을 보여 준다든지 하는 부분이 많았다.

하도 라이브 공연 방송이 없으니 그런쪽 노하우가 후퇴하는 건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특히 1부에 많았던 듯. 2부는 훨씬 나아져 공연 방송 비스무레하게 되었다.

함춘호 연주하는 모습을 정말 오래간 만에 본게 좋았고, 강근식이라는 기타리스트는 이름만 대충 알았는데 참으로 폼나는 사람이었다.

4. 아이돌 제왕전 - 정확한 제목은 모르겠다. 파타야에서 한 특집 방송. SBS 예능은 구성에 문제가 좀 있다. 너무 끊어먹었다. 또 김제동이라는 사람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구태의연한 진행 방식(찬성 이겨라, 동해 이겨라가 뭐냐...)이 조금 안타까웠다. 그리고 빅뱅의 승리, 대단한 인간이다 정말.

5. 제목은 모르겠고 아이유랑 김태우 데이트하는 방송 - 재밌었다. ㅎㅎ 아이유 얼굴 참 납작하더라.

6. 복불복 시즌2 - 비앙카가 게스트로 나온 편. 언젠가부터 복불복을 전부 보고 있다. 솔직히 재밌긴 재밌다.

7. 복불복 마라톤 - 밥 먹으면서 우연히 봤는데 정말 산만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다.

8. 무한걸스 - 최근에 방송했던거 같은데 서태지, 룰라 흉내내고 하던 편. 연휴동안 제일 신나서 본 방송은 이거였다.

 

뭘 한참 더 본 것 같은 데 생각이 안난다. 이런 설 연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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