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극심한 슬럼프의 기간이다. 뭐 하는 것도 없으니 딱히 슬럼프라고 할 건 또 뭐냐 싶기는 하지만 여하튼 그러하다. 밀가루를 너무 많이 먹고, 춥기 때문이 아닐까.
2. 만화를 몇 가지 봤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마스터 키튼 재 발행본을 3권까지 봤다. 책이 꽤 두텁고 무겁다. 군인 + 고고학자 + 이혼남 + 예쁜 딸 조합을 가지고 맥가이버 풍의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3권까지 보고 나니 조금 질린다. 그래서 4권 부터는 일단 미뤘다.
마코토 오기노의 공작왕을 4권까지 봤다. 대체 언제인지 기억하기도 가물가물한 아주 예전에 이 만화 시리즈 1부, 2부를 다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억은 편견인지 뭔가 어렴풋이 기억은 나는 데 인상 속에 남아있는 것과는 역시 많이 다르다. 아수라와 만나는 장면까지 봤다. 아수라와 친해져서 공원인가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던 장면은 생각나는데 처음 만나는 장면은 전혀 기억에 없다.
ㄷㅁㄴ 회의 하기 전에 세인트 세이아와 현시원도 몇 권 들춰봤다. 이 두 만화의 의미에 대해 가벼운 코멘트도 들었는데 아직은 그렇게 이것을 봐야 겠다는 열망이 생기지는 않는다.
3. 영화도 몇 가지 봤다.
지옥의 묵시록을 다시 봤다. 지독하기는 한데 관람의 텀을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엘렉트라 룩스를 봤다. 조셉 고든 래빈이 나오는 시원찮은 영화다.
겜블과 엔론 다큐, The Fog of War를 볼 계획이다.
4. 음악도 몇 가지 들었다.
이하이는 곡으로 하나씩 풀고 있다. 새로 나온 허수아비는 너무 윤미래아니냐?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뭐 나쁘진 않다. 에픽하이 춥다가 나오고, 1,2,3,4가 나오고 허수아비가 나오는 스텝이 꽤 좋다.
그리고 또 몇 가지 들었는데... 요새 지하철에서 뭘 들으면 쿨쿨 잔다. 어디서든 숙면을 취하고 있다.
5. 강아지 웅이 생일이라고 간식을 하나 사줬는데 40초 정도 만에 다 먹어버렸다. 허무하다. 오늘이 그의 731일째 날이다.
6. 아이팟 나노 2세대가 있는데 그게 2006년 10월에 나온 제품이다. 어언 6년간 배터리 교체 한 번 없이 잘 작동하고 있는데 소모품을 안고 살아야 하는 전자제품의 운명 상 역시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아이팟 나노 2세대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은 69,000원이다. 요즘 나오는 아이팟 나노는 199,000원이나 되니까 어차피 가격상 대체재가 아닌데 찾아보니 아이팟 셔플 2G가 65,000원이다. 액정이 없고, 용량이 2G밖에 안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더 저렴하게 신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는 점이 좋다. 65,000원에 4G만 됐어도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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