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5

오션스 13을 보다

음악과 영화를 꽤 좋아하지만 신작들을 줄줄이 체크하지는 않는다. 투신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지면서(포기하면서) 콘트롤하는 나름의 질서가 생기긴 했는데 이게 좀 애매하다. 이 블로그를 보고 있는 분들은 알겠지만 어느날 문득 막 이것저것 듣기 시작해 한 동안 듣다가 잠잠... 그러다가 또 어느날 문득 막 이것저것 보기 시작해 한 동안 보다가 잠잠... 이런 식이다.

꾸준히 체크하고 있는 걸 들자면 패션쪽 소식, 걸그룹 신작, 버라이어티 정도다. 너무 메마르고 말초적인 삶을 살고 있는 건가 싶어 요새 들어 프레시안 북스의 책리뷰를 보면서 뭘 읽을까 체크를 하기 시작했다.

여하튼 음악, 영화는 볼 때는 별 생각없이 보는데 나름 신경을 많이 쓰는지 '내킬 때'까지 시간을 좀 잡아먹는다. 한동안 케이팝만 듣다가 어제 뭔가 땡겨서 뭉크의 리버사이드 컬렉션 중 두 장하고 호로비츠의 스크리아빈 연주집을 곰곰이 들었는데 다시 피곤해졌다. 그리고 오늘 문득 생각이 들어 오션스13을 봤다.

60년대에 프랭크 시나트라가 나왔던 오션스 11이 있고, 오션스 11(2001), 오션스 12(2004), 오션스 13(2007) 이렇게 나왔다. 2001년 이후 소더버그가 계속 만들고 있다. 사실 이 넷 중 하나도 보지 않았다. 소더버그 건 좀 본 거 같은데 싶어서 imdb를 뒤져보니 섹스, 거짓말 부터 솔라리스까지다. 솔라리스가 2002년이니까 대충 생각해 보건데 이때 쯤이 맞는 거 같다. 그때부터 영화 쪽 DB 구축은 포기했고 멋대로 보고 있다.

약간 재미있다고 생각한 게 imdb를 간 김에 오션스 13 크레딧을 보는데 애비가일 역을 맡은 엘렌 바킨이 중국 갑부 옌 역을 맡은 샤오보 킨보다 뒤에 있다. 아니 시에스타의 엘렌 바킨이 ㅠㅠ 여하튼 영화는 그다지 신통치는 않았다. 하지만 엘렌 바킨 아주머니가 멋진 중견 연기자가 된 걸 목격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들여 본 보람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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