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2

일상

1. 모니터가 생겼다. 원래 쓰던 것보다 대각선 길이가 1cm 작다. 하지만 몇 년 잘 사용한 기존 CRT 모니터가 얼마 전부터 화면이 이상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훨씬 낫다. TN 패널이라 누워서 보기가 어려운 건 좀 아쉽다.

2. 뭔가 잊어버렸다. 내가 잊어버린 건 아닌데 그것 때문에 요즘 정신적 타격이 좀 크다. 지하철에 놓여 있던 걸 멋대로 가지고 가는 인간들이 큰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3. 몇 가지 안 좋은 일이 좀 더 있었다. 하지만 수요일 저녁은 오래간 만에 즐거웠다.

4. 데스크 탑 하나와 엘시디 모니터 하나를 들고 걷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환승을 하며 1시간 30분 쯤 걸려 집까지 들고 왔다. 너무 너무 무거워서 한숨이 나왔고 잠깐 슬퍼졌다.

5. 너무 추워서 이걸 대체 어째야 할 지 모를 정도다.

6. 역시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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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곡해, 꾸준

1. 처서가 지나고 며칠이 됐는데 여전히 습도가 아주 높다. 북태평양 기단인가 왜 여태 난리인거야. 정신 좀 차리셈. 2. 예전에는 어떤 말을 하고 나에게까지 들리기 위해서는 지성이나 학력, 권위, 직업, 경력 등등 어떤 필터가 있었다. 정제되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