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신이 산란하여 마음도 한 곳에 놓여있지 못하고 발전소 포스팅 내용도 오락가락하고 뭐 그렇슴니당. 그러는 와중에도 뭔가 계속 듣고 있다는 게 그나마 내놓을 변명이군요.
1. KARA의 スーパーガール
スーパーガール(슈퍼걸)은 카라의 일본반 2집. 2011년 11월에 나왔다. 일본은 음반들이 정말 복잡한데 :
한정 초회반은 원래 수록곡 10곡 + 미스터, 점핑, STEP(이건 한글 버전으로) 이렇게 13곡이 들어있다. 이런 초회반이 A, B, C 세가지가 나왔는데 A는 DVD, B는 포토북, C는 그냥 13곡만 들어있는 버전이다. 셋 다 커버가 다르다.
이 중 C 버전 커버를 기반으로 통상반이 나왔다. 물론 통상반은 보너스 트랙을 제외하고 10곡이 들어있다.
일단 통상반의 경우 가지고 있는 한국 버전 카라 음반의 곡들과는 겹치는 게 없는 거 같다. 보아도 이런 식으로 음반을 냈었다. 덕분에 한국 노래를 일본어로 부르는 위화감은 없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딱히 떨어지는 퀄러티의 곡(그러니까 빈칸 채우기 용)은 없다.
솔직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신난다. 틀자마자 ジェットコースターラブ(제토코스타=롤러코스터 러브)로 시작해서 ウィンターマジック(윈터 매직), GO GO サマー!(고고 섬머!), ドリーミンガール(드리밍 걸)까지 4번 트랙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내리치고 달리는 건 가히 일품이다.
일단 아이돌이니 MV, 음악 방송, 버라이어티를 좀 봐야 과연 어떤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는 지 그 디테일을 좀 알텐데 AKB48 데뷔할 때 쯤 이후로 완전 끊어서 다시 뒤적거리기엔 이야기가 너무 복잡해져서 유투브에서 비디오나 몇 개.
고고 섬머! 오피셜 PV. 앞에 대사치는 건 없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롤러코스터 러브, 이건 음악 방송.
2. Lee Fields & The Expressions의 My World
사실 모르던 사람이었는데 며칠 전에 들어보고 챙겨 듣다. 소울 계열은 한 두곡 까지는 괜찮은데 넘어가면 그 과한 에너지에 몸이 좀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리 필즈는 꽤 유순하게 흘러가는 게 마음에 든다. 멍 하니 틀어놓기에 좋다.
3. Joy Division의 Unknown Pleasure
뉴 오더 511 비디오 보다가 조이 디비전 생각이 나서 아이튠스를 뒤적거렸더니 없었다. 결국 CD를 뒤적거려서 집어 넣었는데 그렇다면 대체 언제 마지막으로 들었다는 걸까...를 생각해 봤지만 기억에 없음. 뉴 오더 Power, Corruption And Lies는 그래도 종종 들었는데 조이 디비전은 왜 그랬을까. 이안 커티스 좋은데.
4. Bonobo의 Dial 'M' for Monkey와 Black Sands
사이먼 그린의 프로젝트인 보노보는 애니멀 매직의 기억이 괜찮았기 때문에 기대를 했는데 크게 인상적이진 않다. 둘 중에서는 몽키가 좀 낫다.
5. Rei Hamasaki의 Lust와 와스레모노
예전에는 그냥 저냥 들었던 거 같은데 요즘엔 이어폰으로 들으면 좀 답답하다. 적어도 괜찮은 수준의 헤드폰 정도는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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