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복잡한데 정리가 좀 안되고 있다.
1. 강남역, 코엑스, 테헤란로 등지에서 요새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아주 예전에 왜 시위를 신촌, 명동, 시청에서만 하냐고, 압구정동이나 강남역 같은데서 하면 안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정작 들어야 할 사람들은 거기 다 있지 않냐고.
뭐, 반응이 영 안좋고 결론적으로 말이 씨알도 안먹힐 곳에서 하면 뭐하냐는 충고만 듣고 말았었다. 2008년 드디어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참 기쁘다.
인원이 좀 많고, 콘트롤 할 수 있으면 서울 곳곳에서 한 천명씩 횡단 보도를 막고 10분 정도 구호를 외친다던가 하는 게릴라 시위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것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 저번에 논란이 되었던 북파 공작원 단체에 이익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법안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점하고 있으니 이대로라면 욕 조금 먹는다치고 추진할 거 같다.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들. 대체 어쩌려고들 그러는건지. 이거에 대해 할 말이 참 많은데 생각이 좀 더 정리되고 나면.
3. KBS 노조가 원하는 바는 명확해 보인다. 성명서를 대충 요약해보면 어쨋든 더 거대한 세력에 붙어서 언론의 사명이고 나발이고 편하고 즐겁게 살리라 정도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를 시민 편으로 놔두기 위해 애써야만 하는 우리의 처지가 안타깝다.
-PS : KBS는 복수 노조인것으로 확인되었다. 공정방송노조가 있고, KBS 노조가 있다. 공정방송노조는 위원장이 윤명식이고 KBS 노조가 언론 노조 산하 조직이다. 성명서 발표는 물론 공정방송노조.
4. 내키는 데로 쓰니까 퀄러티가 너무 떨어지는구나.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고, 뭔가 쓰게 되면 이 글은 지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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