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google.com/blog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www.google.com/blogger에는 뭔가 나온다. 이게 Blogger.com과 같은건가는 잘 모르겠다. 지금 이 시간 블로거닷컴은 잘 되는데, 구글닷컴/블로거는 2시부터 3시 30분까지 공사중이라는 표시가 뜬다.
사실 원래 Blogger였던걸 구글이 샀다. 이름을 안바꿨으니까 블로거가 맞는 이름이다. 그런데 블로거는 이제 일반 명사다. 즉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몽땅 블로거다.
나는 (구글의) 블로거에요
아, 그래요? 어느 블로그에서 활동하시는 블로거시죠?
아니, (구글의) 블로거라니깐요
이런 바보같은 대화가 가능하다.
그런데 이게 또, 주소는 Blogspot이다. 맨처음 들어갈때 주소는 블로거닷컴인데 계정을 만들면 블로그스팟에서 생긴다. 이게 왠지 좀 싫다. 나에게도 블로거 닷컴을 좀 주면 안되겠냐.
결론적으로 블로거, 블로그스팟, 구글 블로그 다 같은 것이다. 그거 참, 이거 왜 하나로 통합시킨다던가 간단하게 안만들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어쨋든 그렇다.
사실 블로거닷컴에 먼저 만들기는 했는데 뭘 해야할지 몰라서 방치해두다가 이글루스에서 먼저 자리를 잡았다. 그러다가 여기도 한정적이지만 슬슬 쓰고 있다. 지금까지 이 주소에서 몇번이나 뒤집고, 다 지우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역시 뭔가 안정이 안된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했는데 한글 폰트가 좀 문제다. 전체 프레임의 측면에서는 이글루스에 비해 약간 더 리버럴한 면이 있고, 좀 더 깔끔해서 좋기는 한데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한글 폰트가 없다. 그러다보니 글을 쓸때와 다 쓰고 업로드했을때 느낌이 많이 다르다. 세상에 2008년에 위지위그는 전혀 불가능한 블로그질을 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편집창이 좀 문제다. HTML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원하는 모양으로 얼추 만들어낼 수 있을텐데 전혀 모른다. 띄어쓰기에 상당히 둔감한 편집창이라 이게 띄어 쓴건지, 두번 누른건지, 단락 바꾼게 맞는건지 빨리 눈치채기가 힘들다. 좀 어중간하다. 그러다보니 오자도 잘 안보이고 나중에 다시 봐야 몇개 찾는다.
그리고 편집창이 좁아서 쓰면서도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지 자꾸 놓친다. 그래서 하나같이 앞뒤가 엉망이다. 다른 편집틀 - 라이브 라이터나 스크라이브 파이어 아니면 MS 워드 등등 - 을 사용하면 되는데 난 <비알>하고 <피>하고던가 여튼 이게 잘 이해가 안되서 단락 사이가 자꾸 넓게 벌어진다. (HTML 창이 아니더라도 저런 명령은 먹어버리는구나 -_-) 어쨋든 이런거 참 싫어한다. 콘트롤 누르고 엔터치면 된다던가 말하는데 몰라 그런거, 귀찮다.
미리보기도 있긴 있는데, 미리보기 누른 화면이랑 다 쓰고 블로그 찾아서 보는 화면이랑 전혀 다르다. 이 점을 구조적으로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설정'에서 포스팅 화면 세팅을 할 수 있고, 또 쓰면서도 폰트 조절을 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다 쓰고나면 설정이 우선이고, '게시'를 누르기 전까지는 위지위그다. 즉 미리보기는 내가 쓰고 있는 모습과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HTML창에서 한글쓰기는 골치아프다. 사실 아직도 이글루스에서 폰트 설정을 어떻게 해야 가장 확실하고 변동없이 할 수 있는지 잘 모른다. 복잡하구나.
어쨋든 요새 한동안 사용하고 있는 소감은 이렇다. 결정적으로 다 써놓고 내가 봐도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다. 화면이 전반적으로 난삽하다. 이건 아마 레이아웃의 문제인데, 딱히 마음에 드는것도 없고 그렇다. 결론은 외부틀을 쓰는게 낫지 않나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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