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하나 들자. 함수를 잘 모르는데 이번 시험 범위가 미적분이다. 미적분 공부 한답시고 뭔소린지 몰라도 열심히 외우면 아마 몇 점 맞을 수 있을거다. 그래서 뭐할거냐 대체. 와 80점 짝짝짝. 이유도 모르고, 점수만 나오면 신나고, 안나오면 우울하고. 완전 초등학교 마인드잖아 이거.
쌀 빨리 자라라고 위에서 끌어 올리면 다 죽어버린다 뭐 이런 이야기도 있다. 머리채 잡고 끌어올려서 GDP 숫자 올리면 그거 뭐할거냐 대체. 사람들이 잘 사는게 중요한거냐 아니면 OECD 순위가 더 중요한거냐. 그거 두개가 같나? 멕시코 GDP도 매년 오르고, 실업률도 매년 오르는거는 안보이나.
이번 범위가 뭐든 함수 공부 먼저 해야하는거 아닌가? 기초 튼튼 실력 쑥쑥 이런말 못들어본건가? 이번 시험 점수 떨어지는거 그게 뭐가 그리 무섭냐. 시험 한 번 보고 말거 아니잖아.
물가가 폭등하고 있다. 각종 원자재 가격에 유류 가격 상승, 거기다 식량 가격 상승으로 세상이 다 난리인데 대기업 수출 잘하라고 환율 개입했단다. 물가가 안오를리가 없다. 물론 덕분에 1/4분기 대기업 매출도 십 몇퍼센트인가 늘어났댄다. 백화점 매출도 그만큼 올랐고 더구나 명품관 매출은 삼십 몇퍼센트인가 늘어났단다.
대기업 수출 많이 하면 당연 GDP 오른다. 추가 경정 예산 투입해도 GDP 오른다. 그래서 뭐할거냐 대체. OECD 순위 작년엔 몇위였는데 올해는 몇위. 와~ 짝짝짝. 삼성 휴대폰 수출액 얼마, 세계 시장 몇위 놀랍다 덩기덕 쿵덕.
나머지는 다 구경꾼이냐. 다카키 마사오 시절에 저녁에 뭐 먹을 것도 없으면서 신문보면서 오, 자랑스러워 수출 백만불탑. 이게 재밌냐. 여기가 대표 선수들 열라 뛰면 나머지는 응원이나 하는 축구장인가?
중소 기업 지금 얼마나 엉망인지 알기나 하는건가 모르겠다. 열심히 일 좀 해보려면 대기업한테 삥뜯기고, 국세청에 삥뜯기고. 자본금 5억에 인테리어 3억 들여서 중소기업 지원금 받으러 돌아다니고 술사주고 쿵짝쿵짝, 여자 끼워주고 쿵짝쿵짝.
마누라도 법인 만들라고 시켜서 무슨 사업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여성 벤처 지원금이나 받으러 다니고. 유령 회사들은 또 왜 그리 많은지 대기업이 비자금 만드는건 잡을 생각도 없으면서 광화문 앞에다 컨테이너나 쌓고 앉아있고.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는데 문짝은 으리으리 번쩍번쩍, 회사는 테헤란로에, 청담2동에. 이런 회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기는 하는건가. 뭔가 해보려는 사람 발목은 잡지 말아야할거 아닌가.
그런거는 강건너 불구경하면서 조갑 그 양반은 언제적 양반이 아직도 튀어나와서 공권력의 힘을 보여줘야 하느니 이따위 소리나 해대고, 왜 아직 살아 있는거야 대체. 무덤에 침 뱉어 주겠다고 진중권이 말했잖아.
정부는 뭐 하려고 있는거야. 헌법 읽어보기는 했나. 그런거 무슨 소리 써있는지 관심은 있냐. 농지는 농부만 가질 수 있다고 제헌 헌법부터 써있었던거 들어보기는 했나? 지들끼리 잘살고, 지들끼리 세계 수위 해먹고 좋다고 헤벌래 하고, 나머지는 구경꾼이냐. 어차피 수출 해서 돈 벌어도 니들이 다 가지고 가잖아.
우리도 좀 같이 잘 살게 해달라고 촛불들고 앉아있었더니 물대포를 뿌리지 않나, 율동하고 춤추는 여고생은 방패로 쳐서 끌고가질 않나. 북파 공작원, 고엽제 피해자, 뉴라이트 이건 또 뭐야 대체. 나중에 장군의 아들같은 드라마나 한편 만들어줬으면 하는건가. 멀쩡히 있는 사람들은 대체 왜 때려.
애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냐. 왜 우리나라는 성장론자들이 하나같이 파시스트들인거야. 파이프 하나씩 쥐어주고 말 잘들으니까 그것도 좋다고 플랜 카드 걸어주고 이권 사업하게 법만들어준다고 하고 뭐하는 짓들이야 대체.
사업하고 돈벌어서 벤틀리 타고 다닌다고 누가 뭐래냐, 조중동 기자하면서 좌파 타령 한다고 누가 뭐래냐, 멋대로 신나게 살아 아무 말 안할테니까 좀 가. 왜 대체 정치는 하겠다고 나와서 사람 이렇게 못살게 만드는거야.
민주 공화국 이런 휘양 찬란한 이름따위 필요도 없다. 이게 나라 맞는거냐. 이게 정말 나라가 맞기는 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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