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주가 고립된 지 3일인가 만에 오후에 풀린다고 한다. 뭐 물자 부족이 바로 떠올랐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그런 일이 있을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동생이 제주 생활 몇 년 째인데 눈 오는 것도 처음 봤다고 함... 여튼 고립될 곳이 아니었기에 준비를 할 필요성을 못 느꼈을 테고 이번 사건으로 준비가 갖춰지지 않을까 싶다. 울릉도의 경우 교통이 끊긴 지 8일 째인데 오늘에서야 신선 식품을 중심으로 물자 부족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뉴스에 의하면 3, 4일 정도로는 아무 문제 없었음.
이 문제는 물자 부족과 다른 방면으로 문제점을 보여준다. 제주 공항 3일 고립으로 수요가 폭증했지만 공급이 고정되어 있으므로 물가 폭등은 당연한 현상이다. 이건 뭐 막으면 좋겠지만 완전히 막는 건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당연히 제주시는 재난 상황을 선포하고 무슨 조치를 취해야 되는 게 아니었을까. 방학 중이니 빈 학교든 대형 천막을 치든 거기에 임시 수용하고 우선적으로 길을 뚫어서 수송을 하고 그러는 방법 밖에 없다.
천재 지변이라고 공항에 다 내버려두고 공항이 알아서 하겠지, 비행사가 알아서 하겠지 하고 내비두니 그 모양이 되는 건 당연하다. 그냥 비지니스 시티면 그것도 그려려니 하겠지만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동네 아닌가. 선진국은 시스템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어디든 가만히 두면 시끄러운 놈이 하나 더 가져가는 무법 천지가 된다. 그런 순간에 질서를 주는 건 훈련에 의해 다져진 공적인 조치 밖에 없다. 위의 물가 폭등 문제도 지나친 바가지 신고 콜센터라도 돌리고 과태료를 물리는 게 맞는 방법이다. 선의에 호소하고... 이런 거 있으면 좋지만 기본적으로 없다고 가정하고 일을 꾸려야 한다.
여튼 동생네 집도 고립되어서 - 제주는 도시 가스가 없어서 배달을 시켜야 하는데 차가 안 다님, 전기 끊김 - 여러 문제를 겪고 있는 듯 하다.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2. 여자친구가 컴백을 했다. 쇼와 청춘 드라마의 냄새... 나름 흥미로운데 뮤비는 보기가 약간 힘들다.
3. 너무 추워서 며칠을 괴로웠다. 그러니까 토요일 오후 쯤 몸에 추위가 스며들었고 그게 계속되다가 월요일 아침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아주 깊은 곳까지 냉기가 고착되었다. 그 정도 되면 뭘 어떻게 해도 추위가 가시질 않는다. 온천이나 찜질방 여튼 뜨거운 곳에서 다리 뼈 중심까지 달구는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월요일 오후 추위가 좀 가시기 시작했고 난방 아래서 몇 시간 있었더니 졸리긴 해도 냉기는 좀 사라졌다.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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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평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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