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2

가성비, 통제, 대면

1. 인간은 반복을 하면 훈련이 되고 그러면 습관이 되어 사고를 지배하게 된다. 예컨대 가격대 성능비로 자꾸 제품을 보다 보면 어느덧 타인 심지어 자신의 행동도 그렇게 평가를 하게 된다. 음악을 가창력이나 연주 실력으로 평가하고, 영화를 연기력으로 평하가는 것도 다 마찬가지 두뇌 회전 방식이다.

뭔가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면 우선은 성능이 중요하다. 그리고 주류의 인간 평가 대세는 그냥 가격이다. 성능이 어떻게 되었든 싸면 된다. 대체 가능한 소모품이란 원래 그런 식이다. 가성비를 염두에 둔 건 이런 스타일의 돌진적인 방식에 대항하기 어렵다.

그리고 가격과 성능에도 오해가 많다. 직접 입는 옷이라면 감가상각까지 크게 고려할 필요가 없겠지만 세탁과 수선 등 사후 비용, 더 저렴한 제품을 찾는 사전 비용 등도 고려 대상이다. 청량리처럼 저렴한 재래 시장을 찾는 많은 이들이 무거운 물건을 직접 드는 비용과 거기서 발생할 사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

여튼 그러므로 가격과 성능을 연관시키는 버릇을 빨리 치워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저게 좋은 거냐 안 좋은 거냐, 가격 값을 하느냐다.

2. 몸이나 살고 있는 방에 통제가 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꽤 답답하다. 방 같은 경우야 어지간히 가능하지만 몸은 좀 어렵다. 훨씬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지 비용이 꽤 많이 들고 그렇게 에너지를 소모해도 이유를 추적하기 어려운 돌발적인 사태에 대응이 어렵다. 역시 전문가의 의견 경청이 가장 효과적이다.

3. 방에서 초를 계속 태우고 있다. 뭐 딱히 탈취 등 무슨 효과가 있는 건 아닌데 습관이다. 공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자꾸 하는 데 역시 플라시보라고 생각한다.

4. 보기 좋고 듣기 좋은 것만 찾고 보면서 살면 멍청해진다...가 내 기본적인 가정이다. 힙한 것들, 트렌디한 것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사이트에는 패셔너블한 걸 추천하지만 지인들에게는 그러지 않는다. 사실 아무 것도 추천하지 않는 편이다.

5. 해야 할 일, 하고자 하는 일을 대면해야 한다. 요새 자꾸 피한다. 피곤해서 에너지가 딸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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