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습도가 엄청나다. 온도가 문제가 아니다. 도저히 살 수가 없는 시즌이다. 매년 이런 날이 오는 데도 절대 적응이 안됨. 밤에 잠들기가 너무 어렵고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깨질 거 같이 아프다. 지하철에서 내리면 역에서는 땀과 부패의 냄새가 나고, 버스에서 내리면 심지어 뿌연 습기가 1초 만에 온 몸에 들어찬다.
2. 여기에서 두 번인가 떠들었던 리멤버 가사에 대한 이야기가 며칠 전 에핑이 출연한 라디오에서 또 나왔다. 내용은 지금까지와 딱히 다를 게 없고 대신 그 방송에서 재밌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가사에 대해 작사가의 입장 정리 및 코치 없이 각자 알아서 해석한 걸 가지고 녹음을 한다고. 약간의 널뛰기가 그래서 생기는 건가... 싶고 그래서 뭔가 재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방송에서는 농담처럼 말했지만).
3. 7월 19~25일 가온 스트리밍 차트를 봤는데(이 차트는 신곡 뽐뿌가 꽤 낮아서 팬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뭘 제일 많이 틀어놓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혁오-자이언티-혁오가 600만 대로 1~3위, 그 아래로 씨스타-에이핑크-AOA-소녀시대가 400만 대로 4~7위다.
보다시피 600만 대의 무도층 / 400만 대의 걸그룹 대전층으로 나뉘는데 그 격차가 꽤나 크다. 걸그룹 쪽만 본다면 씨스타가 과연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고(사스가 대중이 팬덤, 여름엔 씨스타), AOA의 이번 활동이 꽤 성공적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초반에 생각했던 데로 굳이 (사재기) 논란 같은 걸 불러 일으킬 필요가 없었다. 두고두고 말이 나올 괜한 트집거리를 하나 안게 되었다.
8~10위에는 빅뱅과 비스트가 있다. 문제는 걸스데이인데 사실 이번 활동에서 잃은 게 꽤 많다. 하지만 멤버 개인 능력치로 따지자면 거의 일당백에 최고 수준인 그룹이라 기회가 나면 다시 치고 올라올 수 있을 듯. 이번에 있었던 일들 - 타이틀 선곡과 몇 가지 사건 - 이 그들에게 큰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약간 의외인 건 무도 출연에 맞춰 아이유가 방송에서 마음을 불렀고, 며칠 늦었지만 음원도 내놓았는데 무도 버프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거.
4. 이렇게 더위에 고생하는 건 이번 주 강제 휴가 모드이기 때문이기도 한데(식당을 안해...) 경춘선타고 춘천이나 한번 갔다 와볼까 싶기도 하다. 집 바로 옆에 경춘선이 지나가는데 한 번도 안 타봤다. 근데 가면 체내가 백숙이 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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