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8

님과 함께, 걸데, 나뮤

1. 요새 된통 집에 있다 보니 밥 먹으면서 TV를 틀어놓는다. 그러다보니 몇 가지 본 게 있는 데 그 중에 님과 함께. 이 방송은 우결하고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데 여튼 님과 함께 때문에 우결이 좀 더 아이돌 특화로 흘러가게 된 듯 싶다. 그리고 우결 때문에 님과 함께는 좀 더 극단적인 방향성을 띄고 있는데... 여튼 님과 함께는 보고 있으면 좀 웃긴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 연기자란 굉장한 분들이다라는 가정을 언제나 깔고 있는데, 특히 훈련을 받고 경험을 쌓은 연기자라면 실제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무슨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방송 화면으로라면 더욱 어불성설이다. 절대 모름. 인격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 아마 캐릭터를 정교하게 잡기 시작하면 자기 자신도 본심 같은 건 망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따지고 보면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잠도 자고, 불륜도 저지르고, 어렸을 적 헤어진 남매가 우연히 만나 사랑에도 빠지고, 맞고 때리고, 배신당하고 배신하고, 잔인하게 죽이고 살해당하고도 하는 판에 우결이나 님과 함께를 보면서 저건 설정이지 운운하는 건 웃기는 태도다. 애초에 개인 레벨에서 그 정도 선은 가뿐히 뛰어넘어 있을 듯. 여튼 연기자(물론이지만 아이돌들도 연기 훈련을 받았고 경험을 쌓고 있다) 절대 우습게 보면 안됨.

2. 어제 밤에 일하다가 - 밤에는 더워, 바람이 안 빠져서 능률이 정말 떨어진다, 최적의 시간은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 잠시 인터넷 서핑을 해보고 최군 - 걸스데이를 한다길래 틀어놨다. 두 시간 방송이었고 한 시간 반 쯤 보다가 껐는데(보쌈 치킨와서 먹고 있을 때 쯤)... 전반적으로 뭔가 싸한 기분, 이거 차칫 문제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게 어디까지나 전반적인 기운이라 특정할 만한 건 잘 없었는데 오늘보니 생각보다는 여기저기에 논란이 올라와 있다.

최군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방송은 꽤 보는데 - 거기서만 그나마 볼 수 있는 아이돌이 너무 많다, 이건 김구라가 그냥 그렇지만 방송은 거의 다 보던 것과 비슷한 패턴이다 - 가만 보면 최군도 걸데도 거의 준비를 안 해간 듯 싶다. 그래도 아다리가 맞아 떨어지려면, 여튼 방송이니까, 그리고 홍보를 하러 나왔으니까, 한쪽이 와와 하면 다른 쪽에서 쿵짝은 해줘야 하는 데 그 부분이 꽤 아쉽다.

왜 그랬는가는 잘 모르겠는데(원인을 피곤으로 치기엔 그간 구하라, 씨스타, AOA 등등도 그 애매한 낯선 분위기의 장벽을 뚫어가며 정말 열심히들 하고 갔다), 여튼 그래도 유라의 하드캐리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음. 유라 마리텔가서 겜방해라.

3. 아이돌 이야기 안 한다고 하고 네이버에 만들어 놓았던 블로그로 그 부분을 옮겨버릴까 했는데 그렇게까진 너무 귀찮고 그냥 좀 줄이기로. 위 두 이야기는 아이돌 이야기가 아니라 방송 이야기임.

4. 아이돌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어제 더쇼 나뮤 투표전은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콘트롤 타워 나월과 마인의 분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살아야 한다'는 구호도 굉장히 적절했다. 나뮤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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