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번역을 하고 있는데 꽤 재미있다. 번역하는 내용도 그럭저럭 재미있지만 번역은 역시 과정의 재미인 듯. 한 인간이 허튼 농담 같은 걸 하는 의식을 살짝 엿보게 되는 건 생각해 보면 나름 이상한 일이다. 의역을 하면 할 수록 더 재미있긴 한데 물론 그래서는 안된다.
2. 선예와 소희가 원걸에서 공식 탈퇴했다. 5인 원더걸스의 공식적인 마지막 무대는 2013 평창 올림픽 스페셜 라스트 무대였다고 한다. 어디서 들은 거라 확실하진 않다. 당시 선예는 임신중이었다고.
한 시대를 풍미한 걸그룹의 일대기 하나가 이렇게 끝이 나는데 이런 거라도 한번 봐야지. 이제 원더걸스는 예은, 유빈, 선미, 혜림이다. 풀타임을 채우고 있는 건 예은 밖에 없다. 그래도 밴드는 안했으면 좋겠다.
3. 걸그룹(아마도 보이그룹도 그렇겠지만 골라내는 눈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은 덕후 몰이를 하는 멤버가 매우 중요하다. 원걸은 그게 소희와 선예다... 선미와 현아도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앞 둘과는 파워 차이가 좀 난다. 그런 멤버가 다 나가버린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군.
이 이야기를 왜 해보냐면 비밀병기 그녀에서 피에스타 재이를 보고 있자니 이 그룹이 왜 안 풀리고 있는 지 좀 알 거 같아서다. 재이는 피에스타를 잘 되게 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나름 예쁘고 훌륭한 리더지만... 정말 재미가 없다. 오덕은 커녕 일반인도 하품하다 채널을 돌리겠다. 말투, 표정, 행동,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두 철저하게 노잼으로 향하고 있다. 이렇게 버튼이 전혀 없는 아이돌도 드물다. 여튼 워낙 철저해 나름 귀중한 사료가 아닐까 생각되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모든 행동 패턴을 분석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는데 아무리 나라도 그런 건 물론 하지 않는다. 어차피 며칠 어디서 뭐 배운다고 바뀔 것도 아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뭘해도 노잼 캐릭터를 개척해 보면 어떨까 싶은데 사실 그런 것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어야 되는 거라...
여튼 그 방송이 이 노잼을 덮기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해준다면 괜찮을 텐데 - MC가 매우 중요하다 - 노잼에 불을 붙이면 붙였지 그런 역할은 전혀 못한다.
4. 러블리즈의 좋은 점은 뒤에서 시끄럽게 소리를 질러대며 쓸데없이 가창력 같은 걸 뿜어내는 메보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만약을 위해 베이비소울이 있긴 하지만 러블리즈 타이틀 곡에서 그런 건 철저히 뒤로 감춰져 있다. 음색 말고 다른 건 전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훌륭하게 구축된 세상이다.
5. 지민의 훌륭한 점도 이야기하고 싶지만 너무 길어졌으니 다음 기회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