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8

약간 더

소라넷 - 몰카 이슈를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약간 덧붙여 보자면

일단 이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가정은 이것 - 음란 영상물 - 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거다. 절대 안 없어진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인터넷 시대가 된 지금은 더욱 그렇다.

이 가정은 꽤 중요한데 물론 거대한 정책 목표로 음란물이 사라지는 방향을 잡을 수는 있다. 하지만 현실 앞에서 그런 목표는 당장 별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이런 쪽으로는 오직 실용적인 목적을 잡아야 한다고 믿는다. 실용이란 즉 등장 인물의 보호다. 그런 건 여기에 없어...라고 자기 위안을 해봐야 제 눈만 가릴 뿐이다. 현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특히 AV가 공식적으로 유통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자면 여긴 거의 불법이고 막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위 가정에서 말했듯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무의미하다. (개념적) 암시장만 더 커질 뿐이고 규정이 기술의 발달이 절대 따라가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오피셜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 더 무분별한 노출이 이뤄진다.

더구나 돈이 되는 건데 오피셜한 통제가 없으므로 음성적인 자체 제작은 대부분 몰래, 약물 등등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의 동의도 없고 보호도 없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말로 설명하려면 많이 길어질 거 같은데 여튼 수요와 공급 양쪽 측면에서 잘못된 편견과 인지 구조가 쌓이게 된다.

최근에는 아무 사진이나 가져다 놓고 야한 농담을 떠드는 게 문제가 되는데 세간에 잘못된 편견이 얼마나 쌓여있는지 알려주는 지표 중 하나다. 여튼 그러므로 점점 더 이상한 걸 찾고, 이상한 걸 만든다. 말하자면 통제에 의해 편견이 쌓인 정신병 상태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AV라는 건 이것은 AV라는 게 화면 곳곳에 깔려 있다. 경고문과 더불어 과장된 연기, 과장된 반응 다 그렇다. 영미 쪽은 훨씬 더 그렇고 미묘한 기획물이 발달한 일본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포스팅한 바키 사건도 그렇지만(링크) 그런 통제가 없다면 그건 당연히 큰 범죄고 아주 크게 처벌한다. 저 사건 같은 경우 20년 형을 받았다. "원래 그런 년" 같은 인식을 방치하는 게 가장 큰 문제를 만든다. 바키 사건의 대표도 딱 그런 인식 하에 있었다. 만약 도쿄 경찰도 그랬다면 저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을 거다.

이에 대한 실용적인 해결 방법은 공식화 밖에 없다. 오피셜하게 통제하고, 출연을 원해서 카메라 앞에 선 사람을 보호하고, 적합한 보상을 받게 한다. 그렇지 않은 모든 경우 강력하게 처벌한다. 이 간극은 벌리면 벌릴 수록 좋다. 그러므로 AV는 제 값을 주고 사 봐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뿌리 박는 게 중요하다. 불법적 영상은 워닝 따위나 붙이고 있을 게 아니라 쫓아가고 잡아내고 처벌해야 한다. 제 3국에 본진을 둔 거라면 스너프 필름 유통으로 인터폴을 소환하든가 하는 게 맞다.

물론 이 문화의 수요자를 한심하게 대한다든가, 아무렇지도 않게 대한다든가 하는 등의 공존의 문제는 어차피 자기 자신과 그 사람 주변의 커뮤니티에서 해결할 문제다.


약간 다른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술 문화.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질 못하는 자들을 주변에서 경멸하고, 놀리고, 사람 취급 하지 않는 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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