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5

설악산


설악산은 꽤 폼나게 생겼다. 속초에서 보이는 웅장한 모습을 꽤 좋아하지만 한번도 올라가 보진 못했다. 사실 몇 번 시도는 했는데 매번 실패했다. 눈, 안개, 눈, 안개. 올라오지 마라는데 굳이.. 뭐 이런 생각도 있긴 한데 여튼 언젠가 한번 뒤적거리며 돌아다니고 싶다. 그리고 속초를 좀 좋아하긴 한다. 앞에는 동해가 있고 뒤로는 설악산이 있다... 속초 어디 구석에서 구멍 가게 같은 거 하며 살고 싶다.

설악산은 속초에서 미시령으로 지나가는 길에서 보이는 모습과 양양에서 44번 국도 따라가며 한계령을 지나며 보이는 모습이 꽤 다르다. 설악산의 폼남은 아무래도 미시령 길이지만(위 사진) 기나긴 길을 따라가며 첩첩산중의 틈사이로 지나가고 있구나 하는 외진 느낌은 한계령 쪽이 더 강하다. 특히 오색 폭포에서 한계령 휴게소까지 길은 정말 멋지다. 도로에서 보이는 산 속을 보면 저기서 죽으면 계절 하나는 지나야 발견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여튼 사진의 미시령 길을 따라가다 보면 구 미시령 길이 보이는데 곳곳에 자전거 전용이라고 적혀 있는 커다랗게 도로에 새겨진 모습을 봤다. 지도를 찾아봤지만 어디에도 안 나와 있어서 정확히 모르겠다. 전국 자전거 길 사이트에도 없고 속초 관광 홈페이지에도 없다. 구 미시령 길이 전부 자전거 길이 된 거 같지는 않은데...

지금 사용하는 자전거로는 불가능하고(타이어 교체하면 가능은 할 거 같다... 가능은...) 튼튼한 철티비라도 하나 있으면 가보고 싶긴 한데... 사실은 그보다 설악 온천에서 뜨거운 물에 퐁당 담겨있다가 오고 싶은 욕망이 백배 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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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 표현,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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