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설연휴와 내 생활과 그다지 관계가 없긴 하지만 여튼 달력이 빨간 색인 건 일종의 기준점이 되어 주긴 한다.
어제 저녁 8시 쯤 뭔가 몸이 피곤해 잠깐 누울까 했다가 눈을 뜨니 새벽 2시였다. 8시부터 2시면 6시간을 자버린 거니 이제 어쩐다...라고 생각을 하다 다시 잠들어 오전 7시 반쯤 일어났다. 대략 11시간 이상을 잔 건데 이게 혹시 어딘가 아팠다가 회복 과정이었던 걸까, 어떻게 이렇게 많이 잘 수 있었던 거지.
좀 이해가 안 가는게 니코틴 패치를 사용한 지 4주째에 갑자기 일종의 부작용(? 금단 현상일까?)이 나타났다.
보통 간지러움 같은 민감성 현상은 니코틴 패치같은 낯선 물체를 처음 만났을 때 나타나기 마련이고 설명서에도 간지러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보통은 48시간 이내에 사라진다고 되어 있다. 근데 자다가 일어나 보니 이렇게 되어 있었는데(자면서 마치 꿈처럼 뭔가 간지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긁었나보다... ㅜㅜ) 상처야 결과고 문제는 간지러웠다는 점인데 너무 새삼스럽다. 붙이고 다닌지 거의 한달이 다 되었단 말이지... 4주만에야 몸이 알아채고 과민 반응을 보인 걸 수도 있고(설마...), 어제 12시간 잔 것과 관련해 뭔가 피곤하거나 면역 체계가 잠시 약화된 걸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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