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작 미니 시리즈 시즌 1. 이 켈트족 전설은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만들어졌고 물론 지금도 이렇게 만들어진다.
이 드라마에서 조금 재미있다고 생각한 점은 : 기존 전설에서 신화적으로 취급되는 부분(예를 들어 칼을 뽑는 아서, 엑스칼리버를 가지게 되는 과정)에서는 판타지를 은근슬쩍 걷어내고(아서에게 힘을 주기 위해 멀린이 만들어낸 거다), 다른 부분에서 판타지를 집어넣는다.
여하튼 드라마는 아서와 모건의 대결을 중심으로 멀린과 수녀의 간접 대결이 축을 이루고 있다. 재미있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모건이 좀 더 선덕여왕의 고연정처럼 복잡한 심사를 다룬 인물로 그려졌다면 아서와의 대결이 더 흥미로워졌을 텐데, 기본적으로 악의 축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 요즘 드라마같지가 않았다.
마지막은 모건이 변신해 아서의 아이를 가지는 장면으로 끝난다. 원래 신화로 보면(링크) 여기서 모드레드가 태어나고 모드레드 vs 아더로 양쪽 다 거의 망한다. 그러면서 켈트족은 다시 역사의 변방으로 밀려나고 색슨족의 시대가 온다.
참고로 켈트족 전설이라는 게 주된 설이지만 오세트인의 나르트 서사시와 같은 기원을 갖고 있다는 설이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나르트 서사시에 나오는 바트라즈의 죽음이 아서왕의 죽음과 흡사하기 때문이라고(링크).
오세트인은 지금 이란계로 고대 동유럽에서 활동한 알란인의 후예이고 중세에는 아스라고 불렸다. 그 동네에 나르트 서사시라는 신화가 있는데 신화 위키에서 간단한 줄거리를 볼 수 있다. -> 링크 신화 위키에서는 주몽 설화와의 유사점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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