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입니다. 구글 애드센스에서 이벤트라고 복주머니를 올려보라네요.
고착되지 않은 방황의 기간이란 이토록 애매해서 언젠가부터 '2013년이에요~'라는 인사와 '설날이에요~'라는 인사 두 번을 하는 인생들이 되었습니다. 둘 중 하나는 아마 언젠가 패퇴해서 사라지겠지만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1월 1일부터 설날까지 동면기를 준다면 그건 어떨까 싶네요.
하지만 며칠 전 곰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잠시 봤는데 겨울 잠 자면서 아무 것도 먹지 않기 때문에 30kg쯤 몸무게가 빠지고 깨어났을 때 무척이나 위험한 상태라고 하더군요. 세상에 쉽게 넘어가는 일은 역시 없어요.
올해는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전혀 계획이 없이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 잠들기 전까지 살아남는 걸 목표로 닥치는 대로 살아가겠지요. 하지만 몇 년을 그렇게 살다보니 지금 생명 연장 곡선이 0으로 서서히 수렴되고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사실 기분만은 아니죠. 내친 김에 수렴 곡선 그래프도 붙여놓고 싶은데 귀찮네요. 여하튼 그러므로 올해는 생계에 관련된 일을 보다 많이, 보다 구체적으로 해봐야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설날입니다. 내일 0시부터 태어난 애들이 뱀띠가 되는 거죠. 새해, 설날, 만 나이, 한국 나이, 빠른 년도 생 등등등. 여하튼 정말 복잡해요. 복잡하든 말든 또 새로운 내일이 오는거죠. 다들 즐거운 연휴가 되시고, 계사년 내내 원하시는 모든 일이 잘 풀리길 기원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