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4

사막

예전에 사막에 대한 이야기를 어딘가 블로그에 쓴 적이 있는데 못 찾겠다. 이글루스를 찾아봤더니 사막 당나귀 이야기만 나온다. http://macrostar.egloos.com/4287371 그렇다면 싸이월드인가본데 거기까지는 못 찾겠다. 블로그에 쓰는 이야기의 7할이 잡담이기는 하지만 수년 전에 쓴 게 이렇게 기억이 생생한 것고 있고, 어떤 건 다시 읽어보면 내가 이런 걸 썼나 싶은 것도 있다. 기억이 생생한 것도 다시 찾아보면 전혀 엉뚱한 내용인 경우도 있다. 기억이라는 건 참 우습다.

여튼 사막을 좀 좋아한다. 가보진 못했기 때문에 경험상의 문제는 아니고(가보면 좋아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그냥 사막의 풍경이라는 게 좋다. 비슷하게 초원이나 바위들이 펼쳐진 모습도 좋아한다.

바그다드 카페였나, 그 영화도 좋아했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사막이 끝없이 펼쳐지기는 하는데 그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내가 사막 풍경을 좋아하는 이유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사막 애호가로서는 좀 별로다. 내셔널 지오그래피나 BBC 다큐멘터리에 찍은 사막들이 좀 더 근접한다.

A0KAf1yCAAAE1Af

화성에 간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사진을 주르륵 보고 있는데 이런 사진이 보였다. 이건 정말 이상적인 사막이다. 사막을 보통 '아무 것도 없다'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 안에 별 게 다 있다. 맨 위 이글루 링크의 당나귀도 살고, 사막 여우도 살고, 전갈이나 곤충 그리고 식물 등 여러가지 생명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위 사진은 (아마도) 정말 아무 것도 없다. 지름이 지구의 반 정도 되는 행성에 움직이는 거라고는 오퍼튜니티와 큐리오시티 밖에 없다. 굉장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두통, 공습, 직감

1. 주말에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월요일이 되니 비가 내린다. 날씨가 종잡을 수가 없어. 오늘은 왠지 머리가 아파서 집에서 일하는 중. 하지만 졸리다. 2.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이 있었다. 드론과 미사일을 상당히 많이 날렸고 대부분 요격되었다.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