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위터는 ㄱㅈㅇ(귀찮으니 초성 드립) 사건으로 떠들썩 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언급할 만한 꺼리는 없는 이슈인 듯. 여튼 '싫습니다 선배'라는 대사는 참 많은 기억들을 수면 위로 올라오게 만들어 줘서 트위터에 잠시 쓸데 없는 소리를 지껄였다가 그냥 지워버렸다.
처음 입학했을 때 (나중에 알게 된) 모종의 일들에 의해 '91학번'이라는 책을 '함께' 읽었었다. '내게 이따위 책에 돈을 쓰게 하다니'라고 말하던 모 선배(그분이 91학번이었다)가 했던 말도 문득 떠오른다.
RT되는 것들은 할 수 없이 쫓고 있지만 저 분의 대사들은 적어도 지금의 내게는 전혀 득이 없고 오직 실만 있다. 싫습니다 선배... 왠지 내가 이런 말을 해 본거 같기도 하고, 들어본 거 같기도 한데 어느 쪽인지는...
2. 후배를 만났다가 이마트에서 시카고 (?) 피자라는 걸 사다 먹었다. ? 부분은 무슨 이름이 있었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기존 피자보다 작은 사이즈에 꽤 두꺼운 치즈가 덮여있는 피자. 피자헛의 더블(? - 역시 기억나지 않는다) 피자도 그렇고 요즘 유행은 두꺼운 치즈인 듯.
둘이 먹기엔 양이 좀 부족한 듯 했지만 괜찮았다.
3. 치즈 케이크는 역시 적어도 3일 정도 변비가 생길 정도로 밀도가 높아야 먹을 만 하다. 쉬폰 케이크 따위 꺼지라고.
4. 책을 한 권 정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9월이기 때문에 보그 미국판을 사게 될 것 같다. 살짝 안타깝지만 그게 우선이다.
5. 여유 자금이 조금 생기면 ㅅㄱ대 후문에서 기계 우동을 먹는 게 낙이었는데 요새는 그것도 좀 어렵다. 그건 그렇고 너무 더워서 뭘 잘 못먹으니 살이 막 빠진다. 어쩌다 밖에 나가 외식을 하게 되면 탕/국 이런 뜨끈뜨끈한 걸 먹게 된다. 인간은 발란스의 동물이다.
6. 도미노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원고를 쓰면서 유니클로에 관계된 글을 세개를 함께 썼다. 결론적으로 책에 1, 블로그에 2이 들어갔다. 특히 8초에 대한 글을 도미노에 실으면 어떨까 꽤 고민했는데 그게 블로그로 가게 된 이유는 난 아직 그 분을 향한 낚시에 미련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7. 올림픽을 거의 안보다가 며칠 전부터 갑자기 마구 보기 시작했는데 이건 열대야에 잠을 거의 못 자다가 살짝 선선해지자 그때는 잠이 오지 않게 된 이유가 크다. 하지만 오늘 보니 남자 마라톤을 하고 있었다. 이건 다 끝났다는 뜻이잖아... 아쉽다. 그러니까 올림픽은 9월에 하라고.
8. 아이팟이 K Pop으로 꽉 차 있었는데 낮에 다 지우고 음악들을 좀 바꿨다. FUQUJI, matryoshka, Mutyumu(夢中夢), Nomak, Sapphire Slows, Gang of Four, The Replacement, Television Personalities, Prince, The Soft Boys 같은 것들을 넣었음. 어딘가 아쉬워서 F(X)는 다시 챙겨 넣었다.
9. 울리포 프레스의 신간이 궁금하긴 한데 나는 시집을 사지 않는다. 자랑은 아니지만 여튼 그렇다.
0. 이러했던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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