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6

심장이 뛴다를 보다

저번에 접속 무비 월드(아는 영화 관련 TV 프로그램 이름이 이것 밖에 없어서 통칭으로)를 보다가 '심장이 뛴다'에 대한 이야기를 봤다. 딱 봐도 앞 뒤 깝깝하게 막혀 돌아가는 스토리일 거 같아, 이런 건 내가 보기 어려운 종류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보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매우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진부한 느낌의 스토리이기도 하다. 신파로 가든지, 아니면 끔찍한 비극으로 흐르든지 뭐든 기분 나쁠 가능성이 높다. 그 점 때문에 막상 보기 시작하면서도 고민을 좀 했었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빤하긴 하지만 스피디하고, 시종일관 사건이 계속 겹쳐 벌어진다는 점에서 아주 한심하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롱샷도 롱테이크도 거의 없고 계속 클로즈업, 클로즈업으로 영화가 쿵쿵거리며 이어진다. 이렇게 드라마가 강한 영화를 보는 것도 참 오래간 만이라, 연출력이라는 것도 이런 식으로 발전을 하는구나 하는, 약간 신선한 점도 있었다.

어쨋든, 나는 박해일이 조금 좋다. 아저씨의 원빈처럼 폼나게는 안나오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뭐 훌륭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피곤, 시합, 용어

1. 어제는 덥긴 했지만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린 탓인지 선선한 바람도 불고 공기도 맑고 그랬다. 오후 4시 정도까지는 평화로운 날이었는데 그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아무튼 버스를 3회 정도 타게 되었는데 매번 10분씩 기다렸고 선선한 바람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