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2

극복

어제 새벽에 경력을 위해 SNS를 하지 마라는 글을 봤는데... 거기에 보면 SNS가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열심히 했지만 기회가 오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열심히 살면 가난을 극복하거나 뭘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이 전 대통령을 떠올려 보면 된다) 열심히 살았지만 가난을 극복하지 못하거나 다른 많은 것들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하지 못한다.

또한 삶에는 가치가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자 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마찬가지로 열심히 살았지만 그 어떤 것도 극복하지 못하고 운명의 고리 속에 허덕이다가 결국 세상을 버린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하지 못한다.

비관적일까? 뭐 그렇다고 그런 말을 하지 말자는 건 아니고. 열심히 살자고 해서 나쁠 거 있나. 그저 자기가 챙길 것도 아니면서 애꿎은 사람들을 소환하지는 말자는 거다. 그냥 저 분이 난 SNS 안하고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했는데 다행히 잘 됐다고 말하면 누가 뭐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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