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8

라붐, 디올, 설리, 유세

1. 라붐은 꽤 중요한 타이밍인 거 같은데 이번 음반은 좀 아쉽다. 나쁘다 이런 게 아니라 그 어떤 종류의 모험도 없는 안전하고 정확한 걸그룹 아이돌의 세계에 안착해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쪽에 더 가깝다. 대형 기획사나 모험을 즐기는 타입(망하면 할 수 없지 뭐~)의 기획사가 아니면 실패를 했을 때 리스크가 너무 크고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나 싶다. 이 결과물은 개인으로 환원할 수 없고 그런 점에서 어떤 기반에 앵커를 내리고 있느냐 하는 게 중요하다. 뭐 세상 모든 분야들이 다 그렇긴 한데.

2. 디올-사진 논란은 딱히 할 말이 없어서 구경만 하고 있는데 작가야 뭐 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그리고 생기는 비판이야 작가가 받아들일 몫이니까.

여튼 논란의 그 사진은 모든 부분이 너무나 전형적이라 다른 생각을 할 틈도 주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딱히 할 말도 없어지는 건데... 여하튼 그게 어쩌다 거기 걸리게 되었느냐, 중간 과정에 뭐가 있었냐, 디올 한국에서는 무슨 생각을 한 거냐 등등이 궁금하다. 혹시나 디올이 자신의 관대함 같은 걸 과시하려고 한 걸까...

그리고 작가의 인터뷰 중에 공정함과 평등함을 깨는 매개체 디올 백이라나.. 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좀 놀라운 발언이다.

3. 설리의 요즘 패턴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해 보는데 역시 그냥 사진 찔끔찔끔 흘리는 건 시시하고 최선의 결과물은 다듀와의 콜라보다. 지금 분위기라면 에프엑스 컴백에 타이밍을 맞춰서 낼 생각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1위 후보로 만난 두 팀, 그 판을 만들어 낸 설리. 너무 훌륭하지 않나... 설리가 아직 스엠 소속이라 좀 어렵긴 하겠구나.

4. 눈이 너무 따갑다. 눈물이 계속 난다.

5. 선거가 다가오면서 유세가 한창이다. 선거란 중요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그러므로 관심을 촉구하는 건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절을 하고, 지하철 입구와 버스 정류장에서 말을 걸고, 자동차에 커다란 스피커를 달고 돌아다니고... 이런 걸 보고 아 저 사람을 뽑아야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이 정말 세상에 존재하는 건가. 그렇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면 저런 건 왜 하는 걸까.

6. 원고를 쓰고, 책을 쓰고, 인터넷에 뭔가를 쓰고, 뭔가 또 읽고 보고, 예능을 보고, 아이돌 음악을 듣고 먹고 자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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