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1

4월 1일이다

1. 4월 1일이 되었다. 일이 밀리기 시작했고, 여러가지 심각한 외부적 문제점들과 만나 있다. 게다가 공기가 너무 안 좋은 탓으로(원인을 면밀히 분석했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문제는 이거다) 코가 계속 막히고 코 풀다가 하루가 다 지나간다. 코만 풀면 괜찮은데 계속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는 게 문제다. 하루 종일 산소가 모자라는 기분 속에 있다.

2. 러블에 대해 어제 잠깐 생각해 봤는데 누구나 알다시피 현 문제는 여자 팬의 부족함에 있다. 비슷한 시기 데뷔해서 더 위로 올라간 여친이나 트와이스를 봐도 알 수 있다. 왜 그렇게 못 올라가고 있느냐 하면 여자 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다른 여타 파생 문제도 만드는데 기본적으로 디씨의 걸그룹 팬 게시판이 어린 남초 지역으로 한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팬도 함께 있다 정도의 자각은 있는데 러블의 경우엔 그런 것도 없다. 그런 상태로 계속 있다보니 더 배타적이 되고 더 엉망이 된다. 뭐 이쪽은 이야기하면 좀 길어지고...

그러면 왜 없느냐...가 문제고 그 지점을 공략해야 하는데... 처음 시작할 때 데뷔 쇼케이스 남녀 성비가 거의 1:9였다(이건 소속사 선배 인피니트 내리 사랑 영향이 크다고 한다. 콘서트 등에 울림 걸스로 계속 무대에 얼굴을 비췄으니까). 그런데 팬클럽 1기 회원이 9:1이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여팬은 거의 사라졌다. 심지어 요즘은 인핏 팬들도 직계 후배 걸그룹인데 별로 안 좋아하는 거 같다.

재밌는 게 처음부터 뮤비를 통해 밀고 있는 러블리즈 세계관, 사장의 인터뷰 등등을 보면 모두 목적이 사실 여성 팬덤의 확보에 있었다. 기본적으로 여팬을 만들어야 하고 그러면 남팬은 따라온다 라고 생각하고 만든 건데 보다시피 전혀 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런 게 지수 사건과 연관이 있을까? 여친 쪽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그게 잘 돌아가는 거 같고, 트와이스야 뭐 제와피는 원래 그런 거 잘하니까.

여튼 러블은 어쩌다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음... 뭐 그런 거야 이제는 주어진 조건이고 과연 이걸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이 있으려나를 생각해 봐야 하는데. 일단 리얼 예능을 계속 해서(방송국에서 안 시켜주면 유튜브라도 계속) 개인 예능 능력치를 한참은 더 높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예능을 해도 이 분들은 여태 나왔던 러블리즈 다이어리 같은 거 하면 안되고... 어차피 에핑처럼은 못한다. 사실 그건 매우 특수한 쪽이라.

아무튼 러블은 자연에 던져 놓고 알아서 웃기라고 하면 전혀 구제가 안된다. 캐릭터가 부딪치면서 만들어내는 재미라는 게 현재는 전혀 존재하지 않음. 그러므로 차라리 다 골방에 가둬 놓고 지니어스 같은 걸 시키는 게 더 효과적일 거 같다. 뭔가를 뛰어넘어야 함...

이번 이나럽에서 미주를 거의 전면에 내세웠는데 그만큼 던져 놓으면 세상 내일 끝날 거처럼 잘 노는 멤버가 없다는 뜻이다. 방송을 보면 다들 뭔가 정말 열심히 하고 싶은 간절한 눈빛을 하고 있는데 그게 전혀 안되고 있다... 요즘 세상에 아이돌에 걸그룹에 멤버가 8명이나 되는데 이렇게 한 명도 없기도 힘들다. 여하튼 이런 과정을 통해 한 두 명은 캐릭터를 완전히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했음... 그리고 케이도... 사실 케이가 문제인데...

이런 생각 등등을 했지만 일정이 주르륵 밀려서 당분간 필요 없어져서 더는 생각을 안 함... 그래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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