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이핑크의 은지 솔로가 월요일에 나왔는데 멜론에서 1시에 3위로 차트인하고 2시에 1위를 차지한 후 지금까지 계속 1위를 하고 있다. 은지 팬덤이 있긴 하지만(누군가 원탑으로 끌고 가는 그룹들이 10-4-2-1-... 뭐 이런 식이면 에핑은 은지가 살짝 크고 나초봄이 좀 비슷한 규모라 5-4-4-4-... 정도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이런 걸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고 일반 사람들이 듣고 있다는 뜻이다. 확실히 이런 목소리, 이런 노래가 인기가 많은가 보다.
이런 부분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려나. 저 노래는 좀 듣기가 힘들지만 다음 날에 나온 에이핑크 5주년 팬송은 지금까지 잘 듣고 있다. 이 곡은 에핑 곡 중에서도 취향에 맞는다. 다만 뮤직 비디오는 형편없다. 여하튼 비활동곡이고 팬이나 들으라고 나온 곡이라 20위~30위 왔다갔다 한다.
2. 뭐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저번 주부터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해 지하철에서도 음악 같은 건 잘 안 듣고 있다. 그저 멍하니 앉아 있는다. 멍하니... 가만히...
3. 아침에 버스를 기다리는 데 어떤 할머니가 나무 가지를 들고 휘휘 젓고 있었다. 뭔가 기괴한 광경이라 피하자는 생각부터 했는데 가만 보니 사방에 까만색 벌레가 날고 있었다. 대략 벌 만한 크기에 엉덩이가 무거운지 쳐져 있는 파리 비슷한 놈이다. 다행히 쏘거나 무는 종류는 아닌 듯. 고개를 들어 언덕 위를 바라보니(버스 정류장 근처는 그냥 수풀이다) 어제 본 반지 원정대의 오크 군단이 생각날 정도로 엄청난 양의 까만 벌레들이 들쑥 날쑥 날고 있었다.
대체 저 놈들은 뭘까. 중국 매미가 처음 한국에 온 때 비슷한 광경을 봤었지. 처음 보는 빨간 날개가 애매한 기술로 날아다는 걸 보고 대체 저것들은 무엇인가 디씨 곤충 갤러리에 물어본 적이 있었다. 답을 들었던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4. 점심 때 밥을 먹는데 장범준의 벚꽃 노래가 나왔다. 이 곡은 언제 들어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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