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5

러블리즈와 트와이스의 새 음반이 나왔다

월요일 0시에 세 팀이 신곡을 내놨다. 러블리즈, 세븐틴, 트와이스 합쳐서 수록곡까지 20곡이 나왔고 멜론 100 차트에서 20곡이 모두 차트인 했다. 하지만 신곡 20개에 뮤직 비디오 3개 까지 23가지의 새로운 뭔가가 나왔는데 그나마 재미있는 건 러블리즈의 나의 지구 뮤직 비디오 밖에 없다. 세븐틴은 어차피 안 들을 테고 나머지 두 그룹만 들었는데 타이틀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수록곡들은 모두 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별로였다.


우선 러블리즈는 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어둠을 맡고 있다. 이 어둠이란 게 소녀의 책상 아래 숨겨진 무언가... 같은 거지만 여하튼 일류 작곡가 아저씨들이 자신의 어둠, 자신의 소녀, 자신의 변태를 끄집어 내는 장이 되어 버렸다. 이 부분이 어떤 종류의 사람들을 끌어 당기고 또한 이 어둠이 만들어 내는 모호한 퀴즈가 다른 어떤 종류의 사람들을 끌어 당기고 있다.

이렇게 어둠으로 본격적으로 몰아 가는 건 아마도 유지애고 어둠에 완전히 빠지는 걸 막아내는 건 아마도 김케이... 러블리즈 안에서 케이 양의 롤에 대해 무척 부정적이었는데 나의 지구 뮤직 비디오를 보면서 이 분이 왜 계속 웃어야만 하는 지 살짝 깨달았다. 음방 활동을 어떤 식으로 할지 봐야 할 거 같다.

다만 이번 곡은 변태도가 좀 낮다. 그러므로 윤상과 원피스를 억압해야 한다.


이에 비해 트와이스는 러블리즈와 극적일 정도로 반대편에 있다. 순수한 머글의 음악이고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 것도 숨기지 않는다. 이런 경우 만들어 지는 특유의 얄팍함이 있겠지만 그 모든 걸 밝음과 웃음으로 한 방에 쓸어 버린다. 시종일관 그런 거 알게 뭐야...라고 말하는 거 같다. 이런 게 여기에서 가능하다니 대단하긴 대단하다.

그런 점에서 딱히 할 말은 없는데... 재밌다고 생각한 건 치어 업 가사의 발음이다. 분명 한국어인데 알아듣기가 어려운 무엇인가다. 예전 걸스데이 민아의 솔로 활동 때 비슷한 걸 들은 적이 있다. 분명 한국어인데 뭔가 다른 나라 말을 하는 거처럼 들린다. 가만히 들어보면 연음을 엄청나게 강조해 발음을 흘리고 그 와중에 입을 벌리는 시점과 다무는 시점을 노래에 맞게 정렬한다. 그러므로 일상적 발음과 달라지는 포인트가 만들어 진다. 치어 업은 민아 솔로 정도로 무국적어로 들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비슷한 연장선 상에 있다.

여하튼 이 새로운 케이팝 한국어는 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있다. 그건 그렇고 헤드폰 어쩌구 하는 곡은 원더걸스 음반에서 혜림이 불렀을 거 같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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