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7

포월즈, 추위와 피곤, 낚시

1. 에프엑스의 이번 정규반은 꽤 재밌다. 말하자면 자체 응원가, 자체 결의송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에게 들어달라고 하는 건데, 그것도 수록곡이 아니고 타이틀로, 스엠은 약간 이런 경향이 있다.

기본적으로 스엠의 아이돌 그룹은 자체 스토리가 있고 사람들이 그걸 구경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소녀시대의 2014 도쿄돔 첫 8인 라이브 마지막 하일라이트 Not Alone, 다만세로 이어지는 부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어떤 면에서 진정한 아이돌이다.

그러므로 팬클럽도 사실 별 소용이 없고, 팬송도 의미가 없다. 대신 대 팬 전략은 각개 전투다. 콘셉트 플레이를 잘 하면서 동시에 대 팬 씹덕이 있는 멤버. 다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여튼 이번 앨범을 듣고 있자면 핑크 테이프 때 에프엑스가 좋다면 레드벨벳으로 가라고 말하는 거 같다. 하지만 레벨은 예리가 좀 무서워서... 예리가 들어오면서 막내가 아니게 된 조이의 드러나는 야심이 또 무서워져서...

여튼 어제 밤에 크리스탈 컴백 특집 V앱 한 시간을 보는데 하트가 8백만인가 찍히는 걸 봤다. 역시 탄탄하다.

2. 여행 후 피곤이 풀리지가 않는다. 뭔가 계속 하는데 사실은 계속 졸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게다가 날까지 추워서 몸의 기동이 정지한 거 같다.

3. 예컨대 에프엑스가 티저를 전시장과 공홈에 풀었다. 궁금하다면 당연히 공홈에 가서 보면 된다. 그 다음은 아마 연예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게시판(디씨나 베티, 더쿠나 오유 연게 등등) 그리고 언론 정도일 듯 하다. 하지만 통계에 의하면 이틀 간 대략 1만명 정도가 에프엑스 티저를 올려 놓은 모 블로그를 찾아 왔다. 변방 사이트가 1만명이니 유명한 연예 블로그라면 훨씬 더 왔을 거다.

왜 그럴까. 왜 티저를 블로그에 와서 볼까, 저 1만명의 정체는 무엇일까가 한동안 가지고 있던 의문의 핵심이다. 사실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현재의 약한 가정은 뭔가 "할 말"을 찾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거다. 그러므로 블로그는 할 말을 마련해 놓고 있으면 된다. 이걸 테스트하다 보니 블로그 하나가 통째로 낚시가 되고 있다. 뭐 수익이나 잘 나오면 바랄 게 없다는 게 그냥 지금 생각이지만.

4. 그건 그렇고 간만에 낚시하러 가고 싶다. 그리고 이왕 보게 된 월드 시리즈를 좀 재밌게 보고 싶은데... 뭐 둘 다 방법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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