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연휴는 꽤 힘들다. 사실 연휴랑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으므로 연휴 탓이라고 할 수는 없고 일년의 5/6 쯤 지난 이 시기가 만들어내는 어려움, 인생에서 이 즈음을 사는 어려움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하튼 매우 힘들다.
2. 요 며칠은 태연의 솔로 앨범을 계속 들었다. 음... 사실 며칠 만에 좀 질린다. 그러고 남은 건 역시 전통의 발라드 U R과 스트레스 두 곡이다.
3. 뭐 지나가는 이야기를 하자면 ㅇㅇㅇ와 ㅈㄱㅎ는 포지션의 발란스가 정말 좋지 않나. 두 명 모두에게 탁월한 만남 같다.
4. "인간"을 거의 안 보는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인간" 종을 만날 때 마다 몇 가지 결심을 하게 된다. 대부분은 "이제 OOO는 안 해야지" 같은 류다. 그렇게 하나씩 다 배제하고 나면 뭐가 남을까 이제는 약간 궁금하기도 하다. 나 자신이 감옥 독방 같은 상황을 버틸 수 있는 멘탈인지도 약간 궁금하다.
5. 인간 분류의 모든 설을,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6. 리퍼받은 아이폰은 암만 봐도 뭔가 이상하다. 하지만 증상과 현상을 설명할 수가 없는게 이 이상은 마치 샤먼, 초자연에 가까운 거 같다.
7. 시끄러운 술집은 이제 좀 별로라는 걸 깨달았다. 이왕 바깥에 나간 거면 사람 목소리를 듣는 기회 쪽으로 가는 게 약간은 더 나은 거 같다. 선택의 여지라는 게 거의 없긴 하지만.
8. 세상 만사가 뜻대로 세팅되어 있지는 않다. 뜻대로 세팅되지도 않는다. 선택은 보통 그 자리에서부터 시작된다.
201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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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음색,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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