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 40.40km (20.23km/h)
건강해지고자 하는 것도 좀 있지만 몸을 혹사시켜 밤에 푹 자자는 마음도 약간 있는데 40킬로 지겹기만하고 시간당 20km 정도 속도로는 힘도 별로 안 든다. 그렇다고 더 멀리 가는 건 시간을 너무 잡아먹는다. 40킬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가는 동안 안 지겹게 뭐 할 거 없을까...
자전거 : 40.40km (20.23km/h)
건강해지고자 하는 것도 좀 있지만 몸을 혹사시켜 밤에 푹 자자는 마음도 약간 있는데 40킬로 지겹기만하고 시간당 20km 정도 속도로는 힘도 별로 안 든다. 그렇다고 더 멀리 가는 건 시간을 너무 잡아먹는다. 40킬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가는 동안 안 지겹게 뭐 할 거 없을까...
2.1km (21.1km/h)
루트를 만들어 빙빙돌면 어떨까 싶어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2.1km밖에 안되는데 한바퀴 돌고 뻗어버렸다.
따져보면 고도차도 얼마 되지 않는데(45m) 출발하자마자 언덕(힘들어), 바로 내리막(논다), 다시 언덕(많이 힘들어), 또 내리막(가만히 있는데 50km/h 정도 나온다)의 코스다. 이런 코스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업힐에 대비하는 런너라면 꽤 유용할 지도. 이 정도 길이의 평지 순환 코스가 하나 있으면 딱 좋은데 아쉽다.
그건 그렇고 스트라바를 뒤적거리는데 평양에 자전거 코스가 두 개 있다. 미스터 펭거라는 아이디를 쓰는 덴마크 사람이 만들어놨다.
코스 설명에 의하면 A는 양각 브릿지에서 천리마 경기장까지 1.8km, B는 고려호텔에서 Orhan-kangan 역이라는 곳까지 1.3km다. Orhan-kangan은 뭔지 모르겠는데 구글 지도를 찾아보니 김책공업대학에서 A 표시가 있는 안산거리까지 길 이름이 오탄강안 거리다. 프로필을 잠시 살펴보니 지금은 코펜하겐으로 돌아가 자전거를 타고 있는 듯.
걷기 : 모름
정처없이 한 시간 쯤 걸었는데 얼마나 걸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뭐 한 4~5킬로 쯤 되겠지. 굉장히 더웠음. 일교차가 너무 크다. 며칠 전에 운동삼아 잠깐 뛰고 줄넘기를 했는데 그 이후 발목이 좀 아프다. 건강 좀 해보려고 했더니 시작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요 모양인가..
엄한 남들 빈정대면서 자기는 쿨하니 뭘 좀 잘 아는 사람인 양 구는 멍청이들은 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 잘 놀리기나 하면 또 몰라.
자전거 :
25.98km (19.83km/h)
8.97km (미상)
1.77km (16.85km/h)
합치면 36.72km. 저번주 일요일과 비슷하게 약간 무식하게 내달렸다. 거리는 좀 짧지만 중간에 8.97km(반포대교 남단에서 을밀대까지 거리다)를 동행한 함님 덕분에 꽤나 빨리 내달렸다. 첫번째 25.98km때 속도인 19.83km/h가 아주 힘들지도 않고 / 그렇다고 너무 산들산들도 아니고 / 그러면서 꾸준히 1~2시간을 달릴 수 있는 속도다. 보통 이 정도로 달리는데 반포대교에서 을밀대를 쫓아가면서 이렇게 달려야 하는 건가 잠깐 반성을 했다. 하지만 못할 듯 ㅋ.
낮에는 날씨가 매우 좋았는데 해가 지면서 꽤 추워졌다. 이럴 때는 옷이 문제인데(잠바를 입고 나갔다) 달리면 덥고 멈추면 춥다. 그러므로 계속 달려야 하는데 그러면 힘들다. 추운 게 싫어 어기적 거리며 자전거를 타면서 지구 온난화로 쉬어 갈 얼음이 사라져 북극해를 헤엄치다 서서히 죽어간다는 북극곰 생각이 났다.
어제 후배놈이 도봉산을 가지고 해서 약간 긴장하면서 잤는데(안 갈 마음이 85%정도 쯤...) 늦게 일어났다고 해서 관뒀다. 등산은 아이젠을 끼는 계절에나 가는 것이다.
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런 단어의 조합은 굉장히 멍청하고 어리숙해 보여서 짜증나지만, 집에 들어오는데 무엇인가 일단락되고 또다른 게 시작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러면서 굉장히 우울해졌다. 하지만 내일은 내일의 삶이 또 있겠지.
1. 집에서 흡연을 하지 않게 되서(... 완전은 아니고... 가능한... 최대한... 밤에는 그냥 잊고 사려고 노력 중) 바깥에 나가게 된다. 겸사 겸사 쓰레기도 버리고. 여튼 밤에 나가보면 비슷한 이유로 나와있는 사람들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뭐 서로 알아서 좋을 일도 없고 가능한 멀리 멀리 떨어져서. 그런데 어떤 한 분 - 까만색 스포츠 잠바를 자주 입으시는 - 이 있는데 정말 시도때도 없이 나와있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흡연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 가만 보면 제 자리에서 계속 피우는 듯. 뭐 어떻다는 건 아니고 숨은 제대로 쉬는 건가 궁금하다.
2. 크루즈는 타본 적이 없지만 아주 예전에 무슨 배를 타고 가다가 바다 한 가운데서 엔진이 멈춘 적이 있다. 자세히 생각나는 건 없지만 정말 조용한, 정말 말도 안되게 조용하던 게 기억에 남아있다. 해군 다녀온 사람에게 그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해군들은 아무래도 바다 한 가운데에 나가 있는 사람들이니 종종 겪나보다.
이런 극한 조용함은 기억에 깊게 남아있는데 또 하나는 평일에 소요산에 갔을 때다. 처음 올라가기 시작할 때부터 내려올 때까지 단 한 명도 다른 사람을 보지 못했다. 간간히 들리는 바람 소리와 까마귀 울음 소리 뿐 여하튼 조용했다. 이래가지곤 여기서 죽어도 며칠은 아무도 모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것도 없는 걸 좋아하니 - 그러면서도 약간 무서운 게 사실이다 - 그런 게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건가.
자전거 : 17.07km (20.26km/h)
이거 말고 한 3km 쯤 걸었는데 체크를 안 해놨다. 별로 중요한 건 아니고. 어차피 일기장 같은 거니 조금 덧붙이자면 일과 관련해 약간 기분 좋은 일이 있었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올해는 나름 뭐가 많은 거 같은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게 없고 돈도 없다.
어서 귀 위 쯤에다 눈을 붙이는 성형 수술이 성공했으면 좋겠다. 앞을 안 쳐다보고 다니는 인간들에게 소원대로 다 눈을 옮겨주고 싶다.
자전거 : 48.14km (16.90km/h)
애초에 오늘은 운동이 목적이 아니라 적당한 코스를 만들어볼까 싶어서 투어링을 한 거였다. 그래도 생각보다 너무 멀리 가는 바람에 후반엔 몸 구석에 제대로 돌아가는 곳이 없었다. 내 체력도 문제지만 자전거 자체가 장거리로는 곤란하겠다는 사실을 깨달음. 대전이나 전주를 한번 다녀와볼까 생각 중이었는데 아무래도 이걸로는 안되겠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길 몇 군데를 찾아서 즐겁다.
1. 언덕
소문의 아이유 언덕(암사동 쪽에 고개가 삼단이라 자전거 타는 사람들끼리 아이유 언덕이라고 부른다고)을 가보고 싶었지만 한강 북단으로 가고 있었고 구리 시계 쯤에 이미 30km 쯤 간 이후라 멘탈이 털려서 강을 건너볼 엄두를 못냈다. 아쉽다. 하지만 경춘로를 따라 서울로 진입하는 고개도 꽤 짜증난다.
위 지도로 치면 43부터 본격적으로 언덕이 시작되고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는 경계(왼쪽이 서울, 오른쪽이 구리다)가 고개의 꼭대기 쯤이다. 기껏 올라가봐야 도로에 차가 너무 많아서 신나게 내려오지도 못한다. 저 루트만 어떻게 괜찮고 안전한 도로가 있다면 40km 순환 코스로 꽤 괜찮은데 저기 있는 산 때문에 무슨 방법이 없다.
2. 나무길
돌곶이 살 때는 중랑천 서쪽으로만 다녔기 때문에 동쪽은 아직 낯설다. 밤인 경우 출발할 때 동부간선도로의 차와 마주보기 때문에(서쪽면과 다르게 자전거 도로로 가도 자동차 도로가 꽤 가깝게 있다) 헤드라이트와 소음 등으로 환경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하지만 군자동에서 터널하나를 지나고 나면 나오는 길(위 지도에서 18~20)이 무척 예쁘다. 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는 사이에 자전거 도로가 가장 높은 자리에 있고 왼쪽 아래로는 동네가, 오른쪽 아래로는 도로가 보인다.
3. 어둠 길
한강 북단길을 따라 광진교를 넘어서 구리 시계를 지나 100이라고 적혀있는 강동대교 까지. 위 지도에서 31부터 38까지다. 여기는 밤에 가야된다.
서울의 마지막 다리를 딱 지나면서부터 사람이 거의 사라지고 완연한 어둠 속에 묻히게 된다. 오른쪽에는 커다랗고 시커먼 강이 있고 간간히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자전거들과 대체 어디서 와서 저기를 산책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한 사람들이 가끔 보인다.
어둠과 인간이 하나가 된다. 자전거에서 들리는 잡음 하나, 내 몸 속에서 나는 소리 하나까지 다 들린다. 무아지경을 느낄 수 있다. 전조등과 후미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길이 좋아서 고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좀 위험하다. 이 길은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다. 그 진한 어둠을 만나기 위해 대략 25km를 묵묵히 가야된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좀 더 더워지면 새벽에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강동대교(토평 IC가 있는 곳이다)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왕숙천 길이 시작되고 왕숙천 길을 따라가면 구리-남양주, 계속 한강을 따라가면 덕소를 지나 팔당으로 향하게 되는 남한강 자전거 길이다. 이론상으로는 계속 가다보면 낙동강 자전거 길과 만날 수 있다.
걷기 1.11km
그냥 걷는 것과 지금부터 운동삼아 걷는다라는 건 약간 다르다. 여튼 이제 시작했는데 그냥 지나치긴 그래서 공원을 잠시 걸었다. 구민체육센터 헬스를 끊을까 하고 마침 찾아보니 어제가 마감. 인생이란 과연...
요새 자꾸 피곤해지고 기운도 없고 그래서 운동일지라도 간단하게. 매일은 못 할테고 목표는 이틀에 한 번 작은 거라도.
뒷산 2회전
걷기 2.41km
자전거 16.49km (18.21km/h)
자전거는 인공암벽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중계역 옆에 있는 당현천 근린공원(지나가다 보이는 발전소 옆에 붙어있는 공원이드만)에 가본 거였는데 컴컴해서 못 찾았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인공암벽이 있는 곳은 당현천 공원이 아니라 수락산당고개공원이었다... 당현천을 따라 끝까지 가서 도로로 들어가 당고개 역까지 가야 된다. 네이버 지도로 10km 조금 넘는데 음.. 거기까지 가느니 응봉이 더 나은 데. 모르겠다.
예컨대 직유의 경우 무엇인가를 목격하거나 생각하고 그를 알리기 위해 AAA같은 BB로군! 이라는 말을 하게 된다. 또는 BB는 그야말로 AAA군 같은 말도 있을 수 있다. 여기서 AAA는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경험, 직접이 아니더라도 간접적인 경험이나 사고에 기반하게 된다. 그러므로 AAA는 이 어법을 구사하는 자아의 한계 지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왜냐하면 전혀 모르는 걸 저기다 넣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쉬운 해설의 용도가 아니라 강조의 태도로 사용할 때 더욱 그렇다.
이런 어법의 무서운(뭐 나혼자 느끼는 무서움이겠지만) 점 중 하나는 AAA에 무엇을 넣느냐가 차칫 자신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뭐 자신을 대책없이 드러낼 가능성이 있는 건 이거 말고도 잔뜩 있겠지만 여기서 헛발질을 할 가능성이 꽤 높다. 그러므로 AAA에는 모호한 걸 집어넣는 게 제일 나을 것 같다. 모르는 사람 앞에선 옷을 벗지 않는 게 낫다.
음..... 적당한 예가 생각나지 않는군.
1. 다이어리를 쓰게 되면서 펜을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가 문제가 되었다. 사라사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다이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케어케 검토 후 사라사, 제트스트림, 유니볼, 무인양품 볼펜 등이 공통 규격의 심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