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1

생존

미사리 아저씨들 특유의 권위 의식을 피해 다니다 보니 세상이 다 그렇다는 걸 알게 되었고 계속 도망치다 보니 결국 여기까지 왔다. 속이 터지거나 홧병으로 죽는 것과 굶어 죽는 것 중에 뒤쪽이 마음이라도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여튼 밀리고 밀리는 와중에 어떻게 패션에 관한 이런 저런 글을 쓰고 있다. 뭐 생계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일단 생존을 하고 있다.

올해 1년을 거치면서, 아니 최근 몇 년을 거치면서 여러 이야기를 썼고, 어딘가를 통해 여러 사람이 봤겠지만(아마도), 하려는 이야기는 인기도 없고 인류는 커녕 주변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의욕이 자꾸 줄어든다. 무슨 이야기를 듣고 "아, 이런 걸 써야지!" 하는 생각들이 자꾸 희미해진다. 아주 오래 전 패션에 대한 글을 쓰면서 살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었고, 지금 하는 일은 패션에 대한 글을 쓰는 거 밖에 없게 되었는데 에너지가 넘치질 않는다.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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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구멍, 주기

1. 어제 수영 강습을 받고 나서 오른쪽 손목과 왼쪽 무릎이 아프다. 오른쪽 손목은 좀 많이 아픔. 수영을 하면서 아플 정도로 손목과 무릎을 쓸 일이 있나? 손목을 썼던 일이 있긴 했나? 어깨나 허리, 엉덩이나 햄스트링이면 이해나 가지 대체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