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2

21세기

지지 하디드가 고등학교 때 배구를 했다는 걸 보고 검색을 해보다가 가족 관계를 보게 되었다. 우선 어머니가 학창 생활은 평범하게 보내라고 해서 말리부 고등학교를 다닐 때 배구 선수를 했었다고 한다. 평범할 수 없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2세에 베이비 게스 모델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재밌는 점은 게스 모델로 발탁한 게 폴 마르시아노라고. 대체 2세의 아이에게서 뭘 봤길래!

여튼 배구는 꽤 잘했는지 우측 공격수로 활동했고 주장도 했다. 지역 신문 말리부 타임스에서 당시 경기 등의 기사를 찾을 수 있는데 지지 하디드(와 몇 명)이 배구부에 들어오면서 활약이 꽤 좋았는지 배구부의 밝은 미래와 기대에 대한 전망을 볼 수 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배구와 모델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모델로 갔다.

95년 4월 생이니까 나이를 가늠해 보자면 AOA의 설현, 에이핑크의 남주와 동갑이다. 뭐 신인은 넘었고 최전선의 아이돌 나이대...라고 보면 될 듯.


- 아버지는 모하메드 하디드라고 팔레스타인 계 부동산 갑부. 특이한 점은 43세였던 1992년에 요르단 스피드 스키 대표로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거.

어머니는 욜란다 하디드라고 모델이었다. 네덜란드 출생이라 원래 이름은 욜란다 반 덴 하릭.

이 둘이 결혼해서 자녀로 지지 하디드와 벨라 하디드가 있다.


- 욜란다 하디드는 이혼하고 뮤지션 데이빗 포스터와 결혼한다. 그리고 이 시절 "비버리힐스의 하우스와이브"라는 리얼리티 쇼로 유명해졌다. 자녀는 없고 이후 이혼.


- 데이빗 포스터도 결혼을 여러 번 했는데 비제이 쿡, 레베카 다이어, 린다 톰슨, 욜란다 하디드. 이 중 주목할 만한 분은 린다 톰슨이다.

- 린다 톰슨은 뮤지션이자 배우다. 미인 대회에도 나가서 1972년 미스 테네시였다. 이 당시 엘비스 프레슬리와 염문이 있었다. 이 분은 결혼을 두 번 했는데 80년대에는 브루스 제너와 살았고 90년대에는 데이빗 포스터와 살았다.


- 브루스 제너 이야기는 유명한데 크리스티 크라운오버, 린다 톰슨, 크리스 카다시안 이렇게 세 번 결혼을 했다. 크리스티 크라운오버와의 사이에서 버튼 제너와 카산드라 마리노, 린다 톰슨과 사이에서 브랜든 제너와 브로디 제너, 크리스 카다시안과 사이에서 카일리 제너와 켄달 제너가 태어났다. 이후 브루스 제너는 케이틀린 제너가 되었다.


- 크리스 카다시안은 결혼을 두 번 했는데 로버트 카다시안, 브루스 제너다. 로버트 카다시안과 사이에서 태어난 게 커트니 카다시안, 킴 카다시안, 클로에 카다시안이다.


여기까지 나온 사람을 보면 셀레브리티 비중이 굉장히 높다. 지지 하디드와 켄달 제너는 오랜 친구 사이로 유명한데 위에서 보듯 가계도를 따라 가다 보면 만나게 되어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켄달 제너 아버지의 전 부인 = 지지 하디드 새 아버지의 전 부인.

이걸 보면서 느끼는 게 여러가지 있는데 1) 뭔가 미국의 유명인들은 이런 식으로 광의의 한 가족이 되어가고 있는 게 아닐까... 2) 켄달과 지지의 관계는 개념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이해는 가는데 실제로 어떤 기분일지는 잘 모르겠다. 하하하!에 가까울까 오오!에 가까울까.


앞으로 10년 쯤 지나면 이 가계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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