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2

일요일에는 방송을 봤다

1. 요새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해서 예능 같은 건 거의 안 보고 있다. 멜론에 신곡 나오는 거 들어보는 정도. 지난 2주 동안 본 게 에핑 V앱 두 번 밖에 없다... 여튼 그러다가 오늘 일요일이라고 집에서 뒹굴 거리면서 몇 가지 챙겨봤다 + 보고 있다. 그런 김에.

2. 무도 경매편의 흥미로운 점은 경매 과정에서 MBC 예능, 라디오, 드라마 국에서 설정해 온 각 멤버 별 리미티드 출연료의 선이 꽤 확연하게 드러났다는 사실이다. 중간에 영화사가 하나 껴 있고 거기서 두 명을 낙찰 받아 갔다는 점(5명 중 두 명, 40%를 영화사에서 낙찰 받아갔다는 점은 시세를 확실히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다)이 낙찰가를 흐트려 놓는 요인이 되긴 했지만 엠비씨에서 나온 분들은 어느 지점에서 딱 하고 멈췄다.

물론 1회성, MC, 패널형 고정 등등 출연료에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이렇게 드러날 게 빤한 방송을 한 게 의도일까. 의도라면 무엇 때문일까.

3. 소문의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수방사)를 봤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이 방송은 자기 공간이 없는 남편보다, 멋대로 바꿔놓은 거실을 본 부인의 반응 쪽에 초점이 가 있다. 3편을 봤는데 3편 다 나름 해피 엔딩이다. 그 점에서 어느 정도 조율이 된 게 아닐까 싶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여튼 뭐 인구 밀도가 높은 아파트 나라의 비애 같은 것도 좀 볼 수 있다. 그렇게까지 재미는 없는 거 같고.

4. 정형돈 - 류재환의... 제목은 생각 안나고 이것도 V앱에 있길래 봤는데 케이 스타라고 적혀 있는 게 무슨 방송국 중에 하나에서 하는 듯. 여튼 정형돈이 프로듀서고 류재환이 작곡을 하고 객원 싱어 솔지와 함께 듀엣곡을 부르는 그런 방송이다. 솔지는 활동해야 하니까 내버려 두고 둘이 영국에 간다(이미 다녀 온 듯). 이 방송은 일단 두 편은 나름 재밌었는데 그게 거의 정형돈이 캐리한 거라... 미래가 어떻게 되지. 노래 나오면 들어보고 싶은데.

5. 일요일에 하는 다음팟 마리텔 실시간에서 트와이스를 봤다. 아직 전반만 했음. 노래는 듣지만 예능 같은 데서는 한 번도 본 적 없어서 궁금하길래... 노래 따위 필요없고 예능 잘하는(=감각이 좋은) 아이돌을 더 좋아하니까.

눈에 띄는 건 사나. 말하자면 일반인을 팬덤으로 낚아오는 입문형 캐릭터다. 소위 씹덕미가 있는데 그게 포텐이 꽤 높다. 모모도 좀 비슷한 타입인 거 같은데 스타일이 약간 다르고 사나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이런 분의 팬들은 보통 오래 간다. 둘이 한국말을 너무 못해서 그렇지 기본 감각이 좋고 상당히 잘 하는 거 같다. 쯔위는 여튼 프론트니까, 이런 분은 아이돌로 완성되는 과정만 한 3년 보여줘도 되는 걱정 없는 타입. 미나는 생각보다 침착하고 진중하다.

이 넷에 다섯 명인가 더 있는데... 너무 많은 게 좀 문제지만 멤버 구성은 꽤 좋은 듯 하다. 물론 가장 궁금한 건 저 네 명을 마리텔에 먼저 보낸 제와피 엔터의 의중이 무엇인가다.

6. 그리고 뭐 봤지.. 아 님과 함께 김숙-윤정수. 이거 재미는 있는데 현재 패턴이 너무 고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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