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9

리트윗, 국제 뉴스, 조회수, 못생긴 차

1. 리트윗만 해놓고 못 읽었던 피디 저널에 실렸다는 정희진 시론을 읽어 봤다(링크). 이 글은 몇 가지 점에서 흥미로운데 여튼 빙빙 돌려 말하고 있긴 하지만 요새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겠다, 말하는 것도 못 알아듣겠다 등등의 순서로 자기 고백을 하고 있다.

뭐 전혀 모르는 것도 아는 척 하느라 완전 헛다리 짚는 이들이 사방에 널려 있는데 이런 방식도 나름 나쁘지 않은 거 같다. 여튼 가만히 보니 자신은 이제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이 꼰대화 되었으니 더 이상 자신이 하는 말을 듣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 같다. 이렇게 자신을 선언의 방식으로 직접 분류해 주는 건 본인에게도, 또 독자의 수고도 덜어준다는 점에서 좋은 방식이다.

2. 왜 파리만 보도되고 다른 테러 이야기들은 보도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봤다. 911 때도 그랬고 뭐 비슷한 테러에는 항상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국내 뉴스는 몰라도 트위터만 보고 있어도 보도는 되었다. 그냥 BBC 월드 정도만 팔로우하고 있어도 알 수 있다. 세상의 관심이 덜 갔을 뿐이다. 그렇다면 관심이 왜 덜 갔을까. 이건 반대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왜 테러범들은 파리나 뉴욕을 목표로 삼았을까 라는 식으로 말이다. 아마도 베이루트에서 테러를 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복잡하고 실패 확률도 높았을텐데 말이다. 지금 보이는 이 결과 때문인거다. 물론 뭐 맨 위 언급도 의미는 있다. 상당히 투박하긴 하지만 사람들에게 또 다른 소식을 알리는 방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3. 최근 패션 사이트말고 다른 블로그 하나에도 비슷한 시간이랄까... 공을 투자하고 있다. 그래봐야 뭐 지하철에서 뉴스를 보다가 이걸 써볼까 정도지만. 여튼 결과를 보자면 조회수가 비슷해졌다. 이 말은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뭔가에 대해 쓰는 방식이 거기에 무슨 이야기를 담아도 관객은 그 정도...라는 뜻이다. 으음... 상당히 골치 아픈 문제다.

4. 세상의 괜찮은 사람과 이상한 사람의 비율은 얼추 고정되어 있다. 이상한 사람을 피하느라 아무도 안 보기 시작했더니 괜찮은 사람을 볼 확률도 사라졌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감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뭐 어차피 그 이유 외에도 그다지 정신적 여유가 없는 듯 하지만.

5. 타미야 자동차 프라모델을 하나 사볼까...하다가 관뒀다. 막상 눈 앞에 있으면 뭔가 지긋지긋해질 거 같다. 타미야몰을 슬쩍 둘러봤을 때 눈에 들어온 건 이거.

진짜 못생겼어.


댓글 없음:

댓글 쓰기

피곤, 시합, 용어

1. 어제는 덥긴 했지만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린 탓인지 선선한 바람도 불고 공기도 맑고 그랬다. 오후 4시 정도까지는 평화로운 날이었는데 그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아무튼 버스를 3회 정도 타게 되었는데 매번 10분씩 기다렸고 선선한 바람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