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2

9월이 왔다

아즈마 히데오의 알코올 병동을 다 읽었다. 만화책은 치고는 꽤 오래 걸린 거 같다. 이전에 나온 실종 일기는 좋기는 하지만 너무 더러워서 안보겠다 싶어 사진 않았는데 알코올은 샀다. 이거야 뭐 음식물 쓰레기를 먹진 않으니까.

알코올 병동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에 레이먼드 카버 소설로도 읽은 적 있다. 물론 전혀 다른 작품이지만 전반적인 톤이라고나 할까... 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자괴감과 다시 마시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전반에 깔려 있는 건 비슷하다. AA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아즈마는 별로 안 좋아한다) 레이먼드 카버도 AA에 한참 다녔던 걸로 알고 있다.

술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알코올 병동 이야기는 재미있다. 이와 비슷하게 얼마 전 감옥 일기라는 인터넷 연재 만화도 봤는데 그것도 꽤 재미있었다. 좀 지독한 군대 비슷하거니 했지만 전혀 다른 세상이다. 길게 연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10편으로 끝이났다.

그러고보니 갇혀있는 사람들의 규칙적인 생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꽤 재미있게 읽는 거 같다.

음식물 쓰레기 이야기를 하니 생각났는데 근처에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는 분이 있다. 커다란 미역을 챙겨 가지고 가는 모습도 봤고 여러가지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 쪽은 쓸만한 통도 많기 때문에 노리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다. 잘 모르겠다.. 사는 게 대체 뭔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밤에 옥수수를 4개나 먹었다. 저녁밥도 먹었는데... 오트밀 과자도 몇 개 먹었는데... 4개라니. 그런데 허기가 가시질 않는다. 확실히 뭔가 단 게 먹고 싶을 땐 뭘 먹어도 소용이 없는 거 같다. 예컨대 라면 같은 건 당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한 방에 해결이 된다. 하지만 지금은 0시 40분이라 라면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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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변함,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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