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쪽 귀가 먹먹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일주일 째 그대로 길래 결국 병원에 갔다. 세간에는 전혀 안 알려져 있지만 집안 내에서는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할아버지 이비인후과 의사가 있는데 거기로 갔다. 아주 친절하시다.
여튼 "한쪽 귀에 물이 들어가 있는 거 같은 기분"이라고 했는데 결론은 실제로 물이 들어가 있었다. 고막 안 쪽으로 물이 있는데(입구는 아마 코 쪽이겠지), 염증이나 그 결과로 나온 고름 같은 건 아니라서 아프진 않다. 실제로 증답답한 거 말고는 간지러움이나 아픈 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대로 두면 염증이 되어 아플 수 있다고 한다.
청력 검사, 신경 검사 뭐 이런 걸 했는데 먹먹할 뿐이지 들리는 건 별로 차이가 없는 거 같다라는 자체 가정은 틀렸다는 게 기계가 증명해 줬다. 왼쪽과 오른쪽 귀의 청력 차이가 꽤 나는 상태다. 병명은 아는 단어와 모르는 단어가 결합되어 있는, 처음 들어봤지만 왠지 알고 있었던 거 같은 이름이었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큰 병은 아니라 하니 약을 먹고, 역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알려준 호흡법을 실천하면 낫는다고 한다. 어쩌다 내 귀 속에 퇴적 호수 같은 게 생겼을까나.
병원비는 예상의 두 배 쯤 나왔고(예상 5천원, 실제 1만원. 초진이고 청력 검사 등이 있어서 그런 듯), 약값은 예상의 반 쯤 나왔다(예상 5천원, 실제 2천원). 오래간 만에 병원에 가본 거라 이쪽으론 전혀 감이 없군.
2. 어제 버스를 탔는데, 나도 꽤 피곤함에 쩔어 있는 상태였는데, 정말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왠지 분노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버스 아저씨가 워낙 크게 분노를 하고 있는 상태라 나머지 분노가 묻혔다. 이상한 일인데 다행히 사건 사고는 없었다. 균형...은 그래서 중요하다.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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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있는 유학생인데 일주일 째 귀가 먹먹하니 안에 물이고여있는 느낌이드는데 .. 의사라는 사람들이 자꾸 항생제랑 소염제만 주내요.. 방치하면 안될거같은데 어떡하죠?
답글삭제너무 오래간 만에 답글을 다는데 ㅜㅜ 전 결국 간단한 수술, 시술 같은 걸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완전히 낫더라구요.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완치하셨길 기원합니다.
삭제혹시 병원이 어진지 알 수 있을까요? 3주전부터 귀가 먹먹해서 소리도 반으로 줄었습니다. 병원가도 별다른 진전이 없고 항생제만 주고 귀물약만 주고..대학병원에도 갔었는데 별다른 치료가 없네요. 그저 답답하고 먹먹하고 잘 들리지 않고 ..부탁합니다. 여긴 서울입니다.
답글삭제https://place.map.kakao.com/13502263 저는 여기에 갔었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삭제귀가 3주전부터 먹먹해서 동네 병원가고 낫지 않아 대학병원도 가고..안 낫네요. 먹먹하고 잘 안 들리고..혹시 다니셨던 병원 이름 알 수 있을까요?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가 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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