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이 어느날 문득 이것이 진리구나, 혹은 이제껏 이걸 모르고 살아왔구나 싶은 걸 만나고 나면 매우 손쉽게 교조주의적, 근본주의의 늪에 빠지게 된다. 이런 건 사이비 종교, 다단계 같은 것들 뿐만 아니라 사조나 이론, 심지어 물리 법칙에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적용된다. 문의 뒤편을 본 듯한 기분에 너무 심취해서 그럴 수도 있고, 니들은 모르는 건 나는 알게 되었다는 자부심에서 그런 걸 수도 있다.
물론 이건 매우 흔한 일이고 문제는 그 다음이다. 예컨대 어떤 식으로 빠져 나올 지가 각자에게 생기게 되는 짐이다. 자기가 깨달은 "진리", 혹은 "요령"이 그 무엇이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다 개종시키거나 소거시킬 게 아니라면 때를 기다리거나, 지금은 왜 이런가를 생각해 보거나, 일단은 같이 조화와 공존을 할 방식은 무엇인가 를 생각하게 되는 게 보통이다. 그러는 동안 잘 풀린다면 "진리"라 생각했던 게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깨닫거나 하게 된다.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은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보통은 거의 모든 게 맥락 아래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는 명제는 전쟁터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이런 건 간단해 보이지만 소소하게 내려오면 내려올 수록 인간은 손쉽게 무심해진다.
뭐 문득 생각이 나서.
2. 어제는 꽤나 심심해서 이런 걸 찍어봤다.
3. 죠스 떡볶이를 이틀 연속 먹었더니 좀 힘들다. 밀가루와 자극적인 음식을 당분간 피해야 할 거 같다.
20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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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시합,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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