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이 어느날 문득 이것이 진리구나, 혹은 이제껏 이걸 모르고 살아왔구나 싶은 걸 만나고 나면 매우 손쉽게 교조주의적, 근본주의의 늪에 빠지게 된다. 이런 건 사이비 종교, 다단계 같은 것들 뿐만 아니라 사조나 이론, 심지어 물리 법칙에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적용된다. 문의 뒤편을 본 듯한 기분에 너무 심취해서 그럴 수도 있고, 니들은 모르는 건 나는 알게 되었다는 자부심에서 그런 걸 수도 있다.
물론 이건 매우 흔한 일이고 문제는 그 다음이다. 예컨대 어떤 식으로 빠져 나올 지가 각자에게 생기게 되는 짐이다. 자기가 깨달은 "진리", 혹은 "요령"이 그 무엇이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다 개종시키거나 소거시킬 게 아니라면 때를 기다리거나, 지금은 왜 이런가를 생각해 보거나, 일단은 같이 조화와 공존을 할 방식은 무엇인가 를 생각하게 되는 게 보통이다. 그러는 동안 잘 풀린다면 "진리"라 생각했던 게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깨닫거나 하게 된다.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은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보통은 거의 모든 게 맥락 아래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는 명제는 전쟁터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이런 건 간단해 보이지만 소소하게 내려오면 내려올 수록 인간은 손쉽게 무심해진다.
뭐 문득 생각이 나서.
2. 어제는 꽤나 심심해서 이런 걸 찍어봤다.
3. 죠스 떡볶이를 이틀 연속 먹었더니 좀 힘들다. 밀가루와 자극적인 음식을 당분간 피해야 할 거 같다.
20150911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따뜻, 앵앵, 증거
1. 시험 기간이 끝났나 보다. 도서관은 다시 조용해졌다. 4월 말의 햇빛도 무척 따뜻하다. 2. 운동을 좀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제가 무릎과 발이다. 조금만 무리하면 둘 다 아파. 이 둘이 아프면 유산소, 근력 모두 문제가 생긴다. 스트레...
-
1.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저번 주 목요일부터 이번 주 화요일까지니 꽤 긴 연휴였다. 사실 연휴와 별로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연휴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가 이제 끝난다고 하니 약간 아쉽다. 이번 주 들어서는 날씨도 굉장히 좋음...
-
1. 올해 가을 문턱에 비가 많이 내린다. 며칠 전에 갑자기 내린 폭우에 가방 안으로 물이 새서 고생했는데 오늘도 종일 내릴 예정. 생각해 보면 언젠가부터 가을 문턱에 태풍이 자꾸 밀어닥쳤는데 그게 안 오니까 대신 비가 내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오래간 만에 영화 칼리골라(1979, 예전엔 칼리귤라라고 했던 거 같은데 검색해 보니 요새는 칼리골라라고 하는 듯... 이태리 제목은 Caligola, 영어 제목은 Caligula다)를 봤다. 봐야지 하고 찾아본 건 아니고 유튜브 뒤적거리는 데 풀버전...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