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귀찮고 별로 의미도 없는데 그냥 태그처럼 써야겠다. 이런 간단한 방법이 있었네.
1. 어제 레드벨벳의 정규 1집이 나왔다. The Red. 보자마자 Be the Reds가 생각 났었는데 그거보다 약간 더 짙은 톤이다. 어제 밤 10시에 뮤비가 나오는 걸 지하철에서 봤고, 12시에 정규 앨범이 나오는 걸 다 듣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더 들었다. 결론은 역시 내 취향이 전혀 아니라는 거....
하지만 반응이 꽤 좋은데 특히 대중 음악에 있어서 내 취향과 전반적인 취향 사이의 간극이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걸 느낀다는 점은 꽤 복잡한 기분이 드는 일이다. 여하튼 스엠의 발전 방향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어떤 것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예전에는 스엠 남돌 음악은 못 듣겠지만 여돌 쪽은 좀 들을 수 있었는데 남돌의 그것이 여돌로 확대되고 있다. 물론 그런 음악이 평가와 반응이 좋기 때문이겠지.
결국 이번 레벨 음반이 나에게 보내는 의미는 에프엑스도 소녀시대도 아닌 확실한 자기 자리를 꽤 빨리 찾았구나... 정도. 또 팬덤 측면에서 관전 포인트라면 에X 팬 쪽에서 이번 레벨 출시 스밍에 꽤 지원을 나갔다는 게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여튼 멜론 진입 1위. 소시의 음방 1위 행진을 레벨이 이어 받나... 스엠 대단혀.
겸사겸사 올 여름 들었던 케이팝 이야기를 해보면 사실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음반 - 예를 들자면 에프엑스의 핑크 테이프 같은 - 은 없다. 지금까지 듣고 있는 곡들은 에이핑크의 수록곡 몇 개, 걸스데이의 Top Girl, AOA의 한 개(One Thing)와 진짜(Really Really), 아샤의 Mr. Liar, CLC의 숨바꼭질 정도... 보아의 Blah도 듣는구나.
2. 요즘 밤에 잠 들 때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지 않으려고 꽤 애를 쓰고 있다. 잘 안되는데 어쨌든 애를 쓴다. 한동안 위에 말했던 계속 듣고 있는 곡들을 틀어 놨었고(NOW라는 앱이 좋다. 1시간 반 동안 플레이 되다가 꺼지고 아침에는 알람이 된다, 이상하게 이런 앱이 괜찮은 게 거의 없음) 이런 걸 들으니 잠이 안 오지라는 생각에 트립합 쪽을 틀어 봤다가, 얼마 전에는 유튜브에서 Chill Out Sunset Mix 2015 같은 걸 찾아 몇 번 틀어 놨었다.
앞에는 너무 신나는 쪽이라 잠이 안 오고, 뒤에는 아이폰 스피커 - 가끔 사용하는 미니 블투 스피커의 조악한 음향 때문에 뭔 소리가 들리는 거야 하며 궁금해 하다가 잠이 안 온다. 조용한 어둠 속에서 잠드는 훈련을 해야 한다.
3. 요새 블로그에 몇 가지 광고를 테스트해 보고 있다. 애드센스 위치도 좀 바꿔보고, 테마도 바꾸려고 해보고(반응형은 당장은 문제가 좀 있다는 결론), 이외에 몇 가지 다른 광고 모델도 실험해 보는 중이다.
이걸 패션붑에서 해 봤다가 -> 아무래도 주제의 한계 때문에 구글 블로그에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활성화 될 때까지 열심히 쓰자...라고 생각하며 또 뭘 만들었다가 -> 아참, 글은 안 올리지만 그래도 나름 방문자들이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가 하나 있었지! 라는 생각이 나서 거기로 낙착된 상태다. 물론 아직 딱히 별 성과는 없다... 요새 내 분위기는 정말 굶어 죽는 거 아닌가 싶음... 슬픔을 달래며 자이언트의 스폰서나 듣자...
4. 요즘 날씨는 최고다. 아무 것도 안하고 그저 멀리만 바라보고 있어도 여전히 살아 있는 게 약간은 기쁘게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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