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9

케이팝, 블로그, 음악

제목 귀찮고 별로 의미도 없는데 그냥 태그처럼 써야겠다. 이런 간단한 방법이 있었네.

1. 어제 레드벨벳의 정규 1집이 나왔다. The Red. 보자마자 Be the Reds가 생각 났었는데 그거보다 약간 더 짙은 톤이다. 어제 밤 10시에 뮤비가 나오는 걸 지하철에서 봤고, 12시에 정규 앨범이 나오는 걸 다 듣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더 들었다. 결론은 역시 내 취향이 전혀 아니라는 거....

하지만 반응이 꽤 좋은데 특히 대중 음악에 있어서 내 취향과 전반적인 취향 사이의 간극이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걸 느낀다는 점은 꽤 복잡한 기분이 드는 일이다. 여하튼 스엠의 발전 방향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어떤 것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예전에는 스엠 남돌 음악은 못 듣겠지만 여돌 쪽은 좀 들을 수 있었는데 남돌의 그것이 여돌로 확대되고 있다. 물론 그런 음악이 평가와 반응이 좋기 때문이겠지.

결국 이번 레벨 음반이 나에게 보내는 의미는 에프엑스도 소녀시대도 아닌 확실한 자기 자리를 꽤 빨리 찾았구나... 정도. 또 팬덤 측면에서 관전 포인트라면 에X 팬 쪽에서 이번 레벨 출시 스밍에 꽤 지원을 나갔다는 게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여튼 멜론 진입 1위. 소시의 음방 1위 행진을 레벨이 이어 받나... 스엠 대단혀.

겸사겸사 올 여름 들었던 케이팝 이야기를 해보면 사실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음반 - 예를 들자면 에프엑스의 핑크 테이프 같은 - 은 없다. 지금까지 듣고 있는 곡들은 에이핑크의 수록곡 몇 개, 걸스데이의 Top Girl, AOA의 한 개(One Thing)와 진짜(Really Really), 아샤의 Mr. Liar, CLC의 숨바꼭질 정도... 보아의 Blah도 듣는구나.

2. 요즘 밤에 잠 들 때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지 않으려고 꽤 애를 쓰고 있다. 잘 안되는데 어쨌든 애를 쓴다. 한동안 위에 말했던 계속 듣고 있는 곡들을 틀어 놨었고(NOW라는 앱이 좋다. 1시간 반 동안 플레이 되다가 꺼지고 아침에는 알람이 된다, 이상하게 이런 앱이 괜찮은 게 거의 없음) 이런 걸 들으니 잠이 안 오지라는 생각에 트립합 쪽을 틀어 봤다가, 얼마 전에는 유튜브에서 Chill Out Sunset Mix 2015 같은 걸 찾아 몇 번 틀어 놨었다.

앞에는 너무 신나는 쪽이라 잠이 안 오고, 뒤에는 아이폰 스피커 - 가끔 사용하는 미니 블투 스피커의 조악한 음향 때문에 뭔 소리가 들리는 거야 하며 궁금해 하다가 잠이 안 온다. 조용한 어둠 속에서 잠드는 훈련을 해야 한다.

3. 요새 블로그에 몇 가지 광고를 테스트해 보고 있다. 애드센스 위치도 좀 바꿔보고, 테마도 바꾸려고 해보고(반응형은 당장은 문제가 좀 있다는 결론), 이외에 몇 가지 다른 광고 모델도 실험해 보는 중이다.

이걸 패션붑에서 해 봤다가 -> 아무래도 주제의 한계 때문에 구글 블로그에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활성화 될 때까지 열심히 쓰자...라고 생각하며 또 뭘 만들었다가 -> 아참, 글은 안 올리지만 그래도 나름 방문자들이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가 하나 있었지! 라는 생각이 나서 거기로 낙착된 상태다. 물론 아직 딱히 별 성과는 없다... 요새 내 분위기는 정말 굶어 죽는 거 아닌가 싶음... 슬픔을 달래며 자이언트의 스폰서나 듣자...

4. 요즘 날씨는 최고다. 아무 것도 안하고 그저 멀리만 바라보고 있어도 여전히 살아 있는 게 약간은 기쁘게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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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변함, 위상

1. 아이언 렁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링크 ). 철 원통으로 몸을 감싸고 기계식 인공 호흡을 하도록 만드는 기계로 사람은 머리만 빼놓고 살게 된다. 소아마비 환자들이 들어가는 데 계속 거기에만 있는 건 아니고 건강이 좋을 때는 잠깐 씩이라도 나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