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2

오늘은 블로그 잡담

어제는 책 잡담을 했으니 오늘은 블로그 잡담. 아는 분은 알겠지만 패션붑(http://www.fashionboop.com)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요새는 블로그라는 말을 의식적으로 잘 안쓰는데 그 이유는 저기를 좀 더 웹사이트처럼 생기게 개편하고 싶어서다. 물론 그럴려면 비용이 드는 데 그게 문제다.

여튼. 기술적인 면에 대한 잡담이다. 여기야 워낙 조금 오니까 유입 통계가 별 의미가 없고, 아래는 다 패션붑 이야기다. 사이트 유입을 보면 대부분 PC다. 데스크탑이나 랩탑. 브라우저는 IE와 크롬이 50:40으로 거의 전부를 장악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 Edge가 나타났다.

재밌는 점은 사이트 유입은 대부분 PC인데 글을 보다가 링크를 누르는 사람들은(특히 쇼핑 쪽) 모바일 쪽이 더 높다. 링크 클릭율은 모바일 : PC가 9:6 정도 비율이다.

패션붑도 알게 모르게 광고로 뒤덮여 있다. 뭐 나름 원칙은 있는데 내용을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은 구석으로(애X센스), 통제할 수 있는 건 링크로만(링X와 숍X) 올린다. 가능한 불편하지 않게 + 가능한 실제로 유용한 것들로 올리려고 한다.

그러므로 링크 클릭율을 파악할 수 있는데... 물론이지만 대부분 어떤 링크도 누르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슬퍼질 정도로 정말 안 누른다... ㅜㅜ 광고 뿐만 아니라 내용 쪽으로도 나름 충실하게 링크를 올리는 데 그 귀찮음에 비해 잘 안 본다는 건 역시 좀 아쉽다.

유입율과 쇼핑 링크 클릭율의 차이가 왜 나는 걸까 생각해 보면 뭔가 읽을 걸 찾는 사람들이 주로 데스크탑 환경에서 검색을 하고 / 뭔가 쇼핑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사람들은 모바일 환경 = 즉시즉시 검색을 하는 게 아닐까 가정하고 있다. 즉 옛날 패션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 -> 나중에 PC로 찾아보자가 다수 / 저 사람이 신고 있는 신발 뭐냐 -> 휴대폰으로 검색이 다수 라는 뜻이다. 하지만 휴대폰 -> 링크는 쇼핑으로 잘 이어지지 않는다. 뭘 사는 건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까지 즉흥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이 가정에는 문제가 좀 있는데 모바일 유입자들 중 태블릿이 더 많다. 패션붑에 오는 사람들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는 아이패드다. 지하철에서 문득 아이패드를 꺼내 리복 아즈텍 같은 걸 검색하진 않을 거 같다. 1위가 아이패드라는 것도 이해가 잘 안 가는 데 어쨌든 통계가 그렇다. 이 흐름에 대해선 좀 더 생각해 봐야할 듯 싶다.



링X는 꽤 재미있는데 내가 소개한 걸 -> 누가 산다 -> 그러면 커미션을 준다. 그러므로 내가 쓴 게 뭔가 땡기는 데가 있게 쓴 건 지 대강은 느낄 수 있다. 물론 유행하는 걸 재빠르게 쓰는 게 사실 더 유리하다. 그러므로 검색 유입이 다수인 사이트라면 검색어 키워드 중심으로 글을 쓰면 유입수가 훨씬 늘어날 거다. 구글 같은 경우 실제로 이런 형태의 철저한 비지니스 마인드의 블로그 운영을 권장한다.

검색이란 원래 그런 거다. 아디다스 스탠 스미스 이번에 나온 거 어디서 싸게 팔지? -> 검색 -> 여기서 싸게 판대 -> 구입. 이게 대다수이기 때문에 스탠 스미스가 1967년에 어쩌고 하는 건 이 루틴에서 아무런 역할이 없다. 구글은 검색으로 사용자의 패턴 DB를 파악해 더 높은 광고비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구글에 광고비를 지급한 회사는 운동화를 팔아 돈을 벌었고, 스탠 스미스를 검색한 고객은 저렴하게 스탠 스미스를 얻었다. 모두다 행복하다.


여튼 링X가 재미있긴 한데 문제는 커미션이 너무 낮다는 거다. 실제로 누가 한 10만원 어치 샀을 때 커미션이 누가 애X센스 한 번 누른 것과 차이가 별로 없다. 앞에 건 실제로 매출이 발생한 거고 뒤에 건 가능성일 뿐인데 차이가 이렇게 없다는 건 역시 좀 이상하다. 비지니스 모델의 차이란 그것 참...

숍X도 링X와 비슷한 툴이다. 하지만 여긴 누가 뭘 사든 말든 커미션은 낮다. 그래도 유지하는 이유는 순전히 검색 편의 때문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링크를 붙이는 게 구글에서 검색하는 것보다도 편하다. 파트너 사이트들도 꽤 다양해서 패션붑에 올리는 것들의 한 반 정도는 커버가 된다. 유입수가 엄청나다면 이쪽이 의미가 좀 있을 거 같다.

가만히 보면 직구는, 특히 패션 쪽에서는 전자 제품이나 가방류처럼 좀 더 표준화가 된 제품에 비해 아직 대세라고는 할 수 없다. 사이즈나 핏, 재질 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기 때문에 "반품이 쉬운"은 꽤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여튼 이런 걸 달아 놓고는 있는 데 기본적으로 유입수가 낮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고 언제나 허덕인다. 도메인 유지 + 관련 서적 구입 정도를 생각하고 있고 좀 늘어나면 워드프레스로 옮겨서 사이트 화를 고려하고 있는데 며칠 전에도 적었지만 올해 도메인 연장도 매우 아슬아슬했다. 이제 못하나.... 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도움을 받았다. 언제나 감사. 사이트로 인해 들어오는 수입이 부족하다면 연장은 물론 안 할 생각이다.

찾아보면 한국에서 패션 계통으로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곳들이 대략 하루 2만 명 선이다. 당연하게도 이런 건 무조건 네X버다. 티X토리 쪽에선 8~9천 정도가 제일 높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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