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8

티브이

적어도 티브이에서 보는 사람에 대해선 편안하고 평범하고 어질고 착한 내 이웃같은 성품은 관심이 없다. 그런 사람이 주는 평온함은 그냥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므로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상한 사람들 - 사실 그런 이들이 대부분이긴 하다 - 에나 조금 관심이 간다. 

그런 점에서 예를 들어 패리스 힐튼이나(요새 안 보이네) 사와지리 에리카에 대해 싸가지 없어서 싫어 등등의 말을 하는 건 잘 이해가 안 간다. 

물론 내 친구가 그렇다면 골치가 좀 아플 지도 모르겠지만 사와지리가 싸가지가 있든 말든 어차피 화면 안에서나 볼 사람이고 내 친구 따위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도 되는데(우리나라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왜 그게 신경쓰이는 지 잘 모르겠다. 

주변 지인의 싸가지없음 만큼 신경이 쓰이는 건가? 아니면 계도해서 새 사람을 만들고 싶은 건가? 혹시나 만나 친구가 될 지도 모르니 그 전까지 싸가지 없음이 사라지길 바라는 걸까? 티브이에 나오는 사람이니까 뭔가 배울 거라든가 모범을 찾으려는 걸까? 옆에 사람에게서도 못 배우는 걸 왜 티브이에서 찾아. 과연 뭘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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