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2

티브이 관람

연휴 기간 동안 또 TV를 많이 봤다. 가장 큰 원인은 pooq이라는 아이폰 앱 때문이다. 덕분에 드디어 MBC, SBS 한정이지만 TV를 볼 수 있게 되었다. KBS도 곧 협약이 된다니 기대된다. 이왕 이리 된 거 EBS도 나오면 좋겠다.

 

무한도전은 저번 회가 더 재미있었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이름에서 벗어나 나름 짜임새있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 느낌의 예능 방송이 만들어졌다. 어차피 결과물을 보는 입장이라면 이런 방향이 더 좋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도식화시킨 암시들을 풀어서 보여주느라 전회의 긴장감이 많이 반감된 기분이 들었다. 하나마나는 당연 재미있었고.

 

개인적인 코미디에 대한 의견을 잠시 말하고 지나가자면 : 일단 라이브 콩트쇼는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그걸 TV로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개콘을 비롯해 예전 웃찾사 등등은 거의 본 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라이브 코미디는 현장에서 보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굳이 방송으로 보여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묘미이기 때문이다. 연극을 TV나 영화로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역시 잘 짜여진(프로들끼리 느낌으로 주고 받으며 애드립이 쫙쫙 진행되는 것도 사실 잘 짜여진의 범주 안에 든다), 그래서 짜여진 티가 나지 않을 정도 레벨에 가 있는 코미디를 좋아한다.

이건 이야기가 많이 길어질 거 같으니 이쯤에서 생략.

 

매트릭스 2를 케이블에서 하길래 잠시 봤다. 중간에 일이 있어 나가느라 후반부 반 정도는 못봤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나머지를 볼 가장 좋은 방법은 뭐가 있을까나... 여튼 사실 매트릭스 2, 3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_-)

 

런닝맨은, 제시카의 캐릭터 변화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예전에는 시크한 아가씨였는데 좀 더 도발적이 되었고 말괄량이가 되었다. 훨씬 마음에 든다.

 

짝을 본 적은 없는데 소문은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저번 추석 연휴와 이번 연휴에 걸쳐 두가지 응용 버전을 봤다. 하나는 추석 때 연예인 연예촌인가 하는 방송으로 동해, 박현빈, 강예빈, 이해인 등등이 나왔다. 또 하나는 무한걸스. 무한걸스 멤버들과 고영욱, 천명훈 등등이 나왔다.

방송인이 아닌 아마츄어가 나오는 방송은 좀 민망한 느낌이 들어 거의 보질 않는다(민망하고 난감한 걸 잘 못본다. 영화 리플리도 뭔가 민망해서 화면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위탄 정도 몇 편 봤는데 윤상과 윤일상이라는 프로듀서가 음악을 어떤 방식으로 듣는지 궁금해서다. 그나마 방송인들이 나온 거라 그럭저럭 볼 수 있었다. 그걸 보며 든 생각은 역시 짝은 안보길 잘했다는 거(연예인 짝을 보면서 알게된 프로토타입의 구성 방식은 꽤 재미있었다). 정신적 데미지가 클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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