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0

the Boys

소녀시대의 정규 3집 the Boys를 아침부터 듣고 있다. 13곡, Teddy Riley가 참가한 곡은 하나, 타이틀 곡인 'the Boys'로 작곡과 편곡을 했다. 가사는 유영진. 다른 곡들은 작사, 작곡 다양한데 '봄날 (How Great is Your Life)'라는 곡 작사가 멤버인 수영이다.

여기까진 팩트고 이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자면, 역시 소녀시대는 음악보다는 버라이어티다. 훨씬 잘 한다.

점수는 상대 표시를 위한 것임으로 별 의미가 없다는 가정 하에, 별다른 변칙없이 정통 아이돌 걸그룹 루트를 걷고 있는 세개의 그룹을 생각해보면 : 일단 소시는 버라이어티(95)>음악(80), 원걸은 버라이어티(65)<음악(90), 카라는 버라이어티(80)=음악(80) 정도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 2ne1의 경우에는 메이저 버라이어티에 많이 참가하지 않고 2ne1TV라는 자기들 놀이터를 구축하며 버라이어티에서 약간 변칙 노선을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률적인 비교가 조금 어렵다. 음악(95)은 가장 마음에 든다.

또 개인적인 관심사인 패션 측면에서는 2ne1을 제외하고는 고만고만. SM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그 이상한 유니폼 컨셉은 너무 싫고, 이번 카라 step은 괜찮았던거 같은데 같은 노래로 활동하면서도 점점 이상해 지고 있다. 원걸은 소희의 사복 말고는 볼 게 별로 없는데 그게 굉장히 우월하다.

예전 윤아의 버라이어티 실패(패떳2)가 뼈아팠겠지만 그건 무리한 방송 컨셉 자체의 문제가 더 컸고, 써니는 이번에도 청불2에 출연을 확정했고, 태연이야 뭐 어디다 던져놔도 제 몫을 하고(예전에 신정환이 케이블에서 진행하던 프로에서 첫 MC를 보던 태연의 모습이 여전히 눈에 선하다), 제시카는 캐릭터를 아예 바꾸며 새 사람으로 환골탈태했고(하지만 어제 라디오스타에서 구하라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은 새 캐릭터와 완전 일치가 되진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일말의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어쨋든 그건 전화였으니까. 여튼 이왕 그리 나간거 좀 더 확실히 밀어붙였으면 좋겠다), 서현은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여기저기 계속 나오고 있다.

여튼 소시 컴백으로 기대가 되는 건 음반보다는 이번 가을 개편 이후 버라이어티에서의 활약이다. 뭐 그런 것도 21세기 아이돌 그룹이 할 일이고 맡아야 하는 분야다.

이제 올해는 원더걸스 컴백 하나 남은 건가. JYP는 영 싫은데 원걸 노래는 그래도 좋단 말야. 뭐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번 음악은 그래도 꽤 정교하게 들린다는게 장점이다. 소리가 아주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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