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8

갑자기 가을

1. 책상 아래 쌓여있던 책을 왕창 가져다 버렸다. 다리를 쭉 피려고 했지만 걸리는데 갑자기 우울해 지더라고. 뭐 어차피 다시는 안 볼 듯한 것들, 심지어 봤다는 사실 조차 잊고 싶은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2. 나름 트위터를 오랫동안 사용해 왔는데 어떤 내용을 트윗했을 때 리트윗이 많이 되냐 하는 건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최근의 예를 보면...


음... 재밌다와 리트윗을 한다와 페이보릿에 담는다는 분명 어딘가 좀 다르고 그 반응의 비밀이 궁금하지만 여튼 전혀 모르겠다. 가끔 리트윗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다, 되지 않을까 하면서 올리는 것들이 있긴 한데 그런 건 보통 별 반응이 없다... 뭐 사실 툴의 특징을 엄밀하게 파악하고 사용하는 성격은 원래 아니긴 하지만.

3. 갑자기 가을인데 햇빛이 쎄다. 요새 블로그에 글을 열심히 올리고 있는데 대부분 쇼핑 이야기다. 그리고 집에서 뭔가 만든다. 요새 새로 만들어 본 건 어묵탕, 깻잎 절임, 짬뽕, 닭도리탕, 장똑똑이(이건 정말 별 거 아니다)... 

그리고 라면을 끓이면서 라면 스프를 넣지 말아보자 결심하고 고추가루, 후추가루, 소금, 미원, 간장 등등을 잔뜩 부어 뭔가 만들었는데 결국 라면 맛이 났다. 라면 스프의 비밀을 깨달은 건가! 했지만 다시 못 만든다.

결론을 말하자면 다 맛없다. 역시 난 설거지 쪽이... 진척 상황이 눈에 확실히 보이고, 과정이 돌아가는 길 없이 직진이고, 끝나면 스테인리스만 남는다. 이 얼마나 훌륭한가.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걸음, 필요, 소통

1. 검찰이 경호차장에 대해 영장 청구도 하지 않고 돌려 보냈다. 아마도 공수처 견제를 위해서 그런 거 같은데 정말 상황 파악 못하는 단체다. 이 일은 앞으로 특검 출범과 기소청 - 국수본 체제로의 개편을 위한 큰 걸음의 시작이자 이유가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