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북 합의가 이뤄졌다. 조막만한 패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슈에 따른 움직임 같은 걸 대략 엿볼 수가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쪽은 대형 이슈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선거 같은 정치적 이슈, 대형 사고 같은 게 나면 그대로 사이트 유입수에 드러난다. 기본적으로 아무 일도 없이 세상이 돌아가야 그때야 비로소 옷이나 사볼까... 세상에 패션이라는 게 있었지... 식으로 돌아간다. 꼭 이런 이유 때문 만은 아니지만 평화와 평온은 즐거움을 위한 충분 조건이므로 나는 언제나 평화를 염원한다.
2.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맥주를 마시고 싶다! 하면서 주변을 둘러봤지만 역시 그다지 여의치가 않아서 그냥 오래간 만에 알라딘 장바구니에 모셔만 놓고 있던 책 몇 권을 결제했다. 알량한 가처분 소득의 소비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이루어 진다. 뭐 맥주는 못 마셨지만 책이 생겼다! 하지만 외서라서 9월 5일이나 되야 온다고 한다! 9월 5일이라니 그런 날이 오기는 하냐 ㅜㅜ
3. 도메인 연장을 했다. 5일 전 아슬아슬. 올해는 정말 유난히 힘들고 여유란 게 거의 없다.
4. 도서관의 키보드 타이핑 태클이 점점 심해져서 거처를 옮기고 싶지만 갈 곳이 마땅히 없다. 가을 되면 쿠팡으로 식재료나 조달하면서 그냥 집에 있을까 싶기도 하다. 집 근처에 커피샵도 몇 개 있긴 한데 너무 작아서 주인장과 머리를 맞대고 있어야 한다. 스벅은 넓지만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한다.
5. 게스트로 초대 받아서 팟캐스트를 하나 녹음했다. 패션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유지하는 이야기의 큰 틀 몇 가지 중에서 패션의 계층 분리 가속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여튼 나름 희한하면서도 재밌는 경험이었는데 결과물이 나오면 패션붑 사이트에 링크를 올릴 예정이다.
6. 5에 겹쳐서 이야기하자면 유지하는 이야기의 큰 틀을 가시적으로 드러낼 필요가 있는가...가 요새 큰 고민거리다. 꾸준한 독자가 있다면 이쯤 되면 뭔 소리를 하는 지 캐치하고 문제점을 피드백 받아 좀 더 정밀하게 가다듬겠지만 지금은 어디서도 매번 서론과 코끼리 다리만 이야기하고 있는 거 같다. 그런 점에서 책 정도 두께가 되야 뭐가 될 거 같은데 여기나 저기나 이 이야기에 그렇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없으니 아무도 안 읽어... 싶기도 하고. 그렇다면 이 이야기를 계속 하려면 관심이 가게 프레임을 만들어 내야... 인데 마음이 복잡하다.
차라리 쇼핑 서포터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 협찬의 그날까지 열심히 해볼까 싶기도 하다. 아니면 뭐 쇼핑 도우미라든가... 인터뷰 필수, 예산을 가지고 계획을 짠 다음 함께 옷을 사러가 골라준다에 만원... 아무도 안 하겠지...
"인터뷰 필수"도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인데, 패션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이걸 사!가 아니라 이게 맘에 들고 너한테 어울리면 사! 라면 극복이 꽤 어려운 상황이라는 뜻이다. 근데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지 뭘 추천을 하지... 누군지도 모르고 어떤 생각과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지도 모르는 사람이 이 중 뭘 살까요 같은 문의를 하는 건 이게 가능은 한 건지 의문이다... 물론 자기가 맘에 안들면 안 사겠지... 그러므로 그냥 내 고집일 뿐인가...
7. 요새 보는 방송이 거의 없는데 포미닛의 비디오인가를 꾸준히 봤고 어제 종영했다. 8회 짜리인가.. 뭐 그렇다. 이 그룹은 역시 좋은 그룹이다. 하지만 방송은 협찬이 너무 많아서 -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화장품을 꺼내 들고 이건 어떻게 쓰고, 어디에 좋은 지 설명을 한다 - 좀 웃겼다.
8. 보는 방송이 거의 없는 것과 대비되게 엠넷 100곡 이용권과 푹 한 달 이용권이 생겨서 결제를 했다. 근데 아이폰 앱이 둘 다 한국 계정에만 있어서 들을 방법도 볼 방법도 없다. 푹은 PC에서 볼 수는 있는데 지금 내 PC가 그런 걸 하기엔 성능이 너무 딸린다...
9. 며칠 전에 지나가다가 촬영하는 카메라와 스탭들을 봤고 뭔가 느낌이 요상해서 다가가 보니 두번째 스무살 촬영이었다. 하지만 손나은은 없고 최지우만 있었다. 여튼 느낌이란 그런 것이다. 필은 언제나 피어 나지만 확인은 반드시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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