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4

2015년 8월 14일

세상은 알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 차 있다. 그것들의 연결되는 모습은 믿기지 않지만 때론 사실이다. 이런 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앉아 있기란 매우 힘들다. 무던하거나, 무심하거나, 단호하거나 셋 중 하나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게 없다면 그저 끊임없이 아플 뿐이다. 사람이 죽고, 햇빛이 뒷통수를 마구 쳐대고, 몇 분 간의 움직임에 그새 녹초가 되어 차칫 쓰러질 듯 하지만 입추가 지나 찬 바람이 섞여서 불어오는 벤치에 앉아, 그를 기억하거나 추모할 말을 잠시 생각한다. 할 말이 별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이제는 편안하시길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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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본편, 안정

1. 개천절에서 한글날로 이어지는 추석 연휴의 중간이다. 하지만 계속 비가 내린다. 뭘 할 수가 없네. 토요일에 수영을 다녀왔는데 연휴 동안에는 문을 닫는다고 한다. 원정 수영 말고는 연휴 동안 수영을 할 방법이 없다.  2. 넷플릭스를 꽤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