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1

2015년이 됨


2015년이다. 물론 전혀 즐겁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쩔 방법도 없는 걸 가지고 화를 내거나 기분이 나빠봐야 아무 소용도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속으로 "2015년이 되었네..."하고 마는 게 사실이다. 2014년의 마지막 날 점심 때 뭔가를 엄청 먹었고, 저녁에 또 뭔가를 엄청 먹었다. 지금 1월 1일 3시 26분인데 지금도 배가 부르다. 보신각 타종한다고 연장 운행하는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집에 들어와 강아지랑 한참을 놀았고, 어제 방영한 주아돌을 봤다.

2015년에는 아마 담배를 끊을 것 같다. 뭐 어쩌고 저쩌고 해도 이건 졌다. 대안도 마련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러나 저러나 현재 스코어 매우 베거라 뭘 어째야 할 지 잘 모르겠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여튼 할 일은 꽤 많다. 2015년은 개인적으로 일종의 전기(터닝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부지런하고, 무던하고, 이 재미없는 두 단어가 기본적인 방향이 될 것 같다. 누구에게도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는 기조는 아마도 더 튼튼해질 거고 방어막 같은 건 여전히 없을 거다. 오해는 삶의 힘.

집에 들어오는 지하철 속에서 매시브 어택의 세이프 프롬 함을 들었다. 이 포스팅은 너무 재미없군. 모두들 해피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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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 표현,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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