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8

2014년이 끝나감

1. 최근 극히 비생산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건 딱히 강력한 자극이 없기 때문이다. 여튼 도피적 비생산을 피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2. 커널 이어폰을 다시 사용하게 되면서 지하철에서 매시브 어택의 프로텍션 같은 앨범을 듣게 되었다. 덕분에 아주 깊은 잠에 빠진다. 매시브 어택의 예전 음반들 - 블루 라인스, 프로텍션, 메자닌, 이 익숙한 제목들! - 을 정말 좋아하지만 요새는 졸려서 끝까지 들을 수가 없다. 스피커가 생겼기 때문에 매시브 어택을 비롯해 나이트매어스 온 왁스나 콜드컷 같은 걸 집에서 듣는 재미도 요새 좀 있다. 쿵 쿵 쿵 쿵.

3. 무도 토토가 특집은 전반적으로 재미는 없었는데 내가 흥미를 가지는 아이돌은 '연습생을 거치고 + 프로 + 예능을 하는'에 더해 '현역'도 중요한 요소라는 걸 깨달았다. 지나간 90년대 따위 전혀 그립지도 궁금하지도 않다. 물론 나온 그룹들이 별로였다는 점도 있다. 그렇지만 누가 나왔으면 재밌었으려나 해봐야 그런 것도 없다. 이본은 뭐하고 사는 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반가웠고, 여전히 멋있었고, 우는 바람에 - 힘든 개인의 사정은 물론 깊이 위로하지만 - 산통이 깨졌다.

하지만 이 방송에 대한 반응은 꽤 흥미롭다. 왜 이 정도인가라는 의문이 있긴 하지만 어쩌고 저쩌고 해도 시대를 관통하는 위대한 음악도 의미있겠지만, 시대와 함께 한 유행곡의 힘이란 건 역시 큰 모양이다.

4. 심시티 빌드잇을 하고 있다. 예쁜 빌라가 나왔길래...


5. 이번주 수요일까지가 201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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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연출, 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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