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4

취향의 영역

1. 어제 러블리즈 8인 안무 버전을 보고 다시 느낀 건 난 중음대가 취약한 음악은 역시 취향이 아니다. 그것이 아마 윤상스러움일테고 그래서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걸테고. 베이비소울 솔로곡과 비교해 보면 캔디도 어제처럼도 목소리의 묵직한 부분은 다 날려버렸다는 걸 알 수 있는데(그게 묘하게 raw하게 들리고 그런 게 생경한 풋풋함 같은 걸 만들어내긴 한다) 그래서 듣는 재미가 너무 없다.

2. 에핑의 의상은 언제나 화제다. 물론 안좋은 방향으로. 개인적으로도 전혀 취향이 아니다. 하지만 이해는 한다. 자고로 그룹의 모든 것, 심지어 손동작 하나까지도 곡과 안무를 더 도드라지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고 그런 점에서 모든 것들이 동일한 컨셉을 위해 달려가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에핑은 '멋진' 음악을 하는 그룹이 아니고, '멋진' 여성상을 앞에 내세우는 그룹도 아니다.

꽤나 고리타분한 기본 컨셉이 있고 그걸 멤버들이 개인 활동에서 각개 격파해 가며 발란스를 맞추는 그룹이다. 참고로 크리스탈처럼 뭘 입어도 돋보이는 타입은 커녕 그냥 사복도 다들 정말 못 입는 거 같다. 여튼 사극을 보면서 저런 걸 누가 입어!라고 말하지 않듯 아이돌의 활동 의상도 저런 걸 누가 입어!에서 시작하면 아무 할 말이 없게 된다.

3. 박 시장의 대처가 화제에 올라있는 데 여튼 그는 정치인으로서 표가 있는 방향을 택했다. 과연 그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이제 지켜보면 될 일.

4. 실물이 더 예쁜 배우, 사석에서 더 웃긴 개그맨, 컨셉에 너무 충실한 연예인(왜 싫어하나 궁금했는데 아마도 사람들이 배반감 비슷한 걸  느끼나 보다) 같은 건 전혀 쓸모가 없다. 직접 볼 것도 아니고 사석에서 볼 일도 없고 내 친구도 아닌데 대체 그게 무슨 소용... 배우나 개그맨을 하지 않고 유랑 극단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요새는 그런 게 없잖아?라고 말해봤자 옛날엔 내 조상이 임금이었어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할 뿐이다.

좀 더 나아가면 노래를 잘 하는 가수도 별 쓸모없다고 생각하는데... 노래를 잘하든 못하든 예쁘든 못생기든 여튼 방송인으로써 보는 사람에게 매력을 뿜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EXID의 하니 엉덩이 캠에는 개인적으로 전혀 관심이 안 갔지만 요새 EXID의 예전 리얼다큐캠을 보기 시작한 이유는 이 영상 때문이다. 여튼 밝더라고...



신동이 할 때 심심타파 게스트 리스트가 나름 훌륭한 인덱스였었는데...

여튼 물론 (재미는 없어도) 노래를 잘하고 연기를 잘하고 잘 생기고 예쁜 거에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런 거야 뭐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그런 이야기야 자기 블로그에다가 쓰면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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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연출, 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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