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평등, 생명 존중 이런 건 인권의 문제다. 그리고 종교 기타 등등 이런 건 문화의 문제다. 애초에 현대 사회에 인권을 무시하는 문화 상대주의는 존재할 수가 없다. 앞에 단서인 '현대 사회' 부분이 문제라면 문제인데 현대 사회가 아닌 곳에서는 인권보다 앞선 종교 등등이 흔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저곳은 우선 테러 문제를 떠나서 현대 사회가 아니라는 의미이고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계속 더 놀리고 프레셔를 줘서 약 200년 쯤 걸릴 거 같은 현대 인권 성립 기간을 며칠이라도 앞당기게 도와줄 수 있는 거 뿐이다.
근 백여년 동안 애써 세워놓은, 그것도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가기까지 하며, 인권과 평등을 타문화 존중이라는 이름으로 날려버리려 하는 게 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잘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엄한 글을 남기고 허X톤을 떠난 이슬라믹 영국인 컬럼니스트의 글 -미국탓과 왜 우리만 가지고 그래-은 정말 웃기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일단은 같은 종교를 믿는 50%의 현상황을 냉정히 좀 보고 그딴 소리를 하든 말든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지어 우리 문화니 뭐니 하면서 - 예컨대 딸 같아서, 손녀 같아서 - 엄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잔뜩 있는데 한계선이 좀 더 클 뿐 사고의 맥락 면에서 그렇게 크게 다르진 않아 보인다.
여튼 이런 이야기가 한 소년의 시리아 행으로 조금 더 분명해지면서 전환기를 맞이했다. 개인적으로는 이슬람은 너무 머니까 유교 파쇼가 먼저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뭐 여튼 이미 가버린 건 이제 방법이 없는 듯 하고 앞으로 가려고 하는 사람을 막을 유인이 이 사회에 존재하는가가 궁금하다. 가면 죽어요, 나쁜 테러범이 될 거에요하는 위협 정도 뿐일텐데 과연 그게 바리케이트가 될 수 있을까.
뭐 사실 평화로운 이슬람이 되어 주변의 여자들에게 히잡을 덮어줘요도 크게 다를 건 없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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