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7

나불나불대는 소리

1. 잡담. 뭘 해도 십원이라도 되는 걸 해야 함, 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스타팅 포인트를 잘 못찾고 있다. 이런 방면으로는 영 재주가 없나... 어쨋든 나불나불.

2. 전반적으로 블로그에 나불대는 포스팅의 depth가 떨어지고 있는 걸 느낀다. 마지널한 포인트에 놓여 있는 자의 숙명인가 싶기도 하지만 더 열악한 상황에서 더 나은 이야기를 쓰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기본적인 것게 갖춰져야 뭐든 하려는 마음을 먹는 건 내 운명의 저주이고, 훈련으로 극복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어쨋든 해결되면 그래도 나름 괜찮을텐데 싶기는 한데, 세상에 기본이라는 게 참 어렵다.

3. 나도 난로에 주전자 올려놓는 작업실이 있었으면 좋겠다. 떡도 구워먹고.

4. 네이버 탑 100(최근 멜론에서 네이버 뮤직으로 갈아탔다)을 제외하고 요즘 듣는 음악은,

이디오테잎 : 11111101 - 신나는데, 풀 앨범을 듣기에는 좀 지겹다. 오래 듣기에는 소리가 많이 지루해진다라는 점이 다프트 펑크와의 차이점이다. 다프트 펑크가 안 지루하다는 건 아니고. 순간 임팩트가 큰 음악일 수록 이런 경향이 강한 듯 하다.

DJ Shadow : The less you know, the better - 5년 만에 나온 정규 음반. 천재, 라는 느낌은 예전 정도는 안 든다. 그래도 뭐 방에 멍하니 앉아 있을 때 듣는 음악으로 DJ Shadow 만한 것도 몇 개 없다.

Hotei with Fellows : All time Super Guest - 보위의 호테이 토모야스 30주년 기념으로 베스트 앨범에다 게스트를 초대해 함께 연주한 음반. http://tower.jp/item/2900909/ALL-TIME-SUPER-GUEST 이거. 난 이 사람 기타의, 교과서 적이지만 명료한 사운드를 꽤 좋아한다.

Amy Winehouse : Back to Black - 에이미 와인하우스도 그렇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그렇고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면 연습을 참 열심히 했구나 하는 게 느껴진다. 일단 이들의 이미지 상, 노래 부르는 테크닉 같은 걸 코치 받으며 그걸 극복하려고 열심히 반복하는 게 상상이 잘 안간다. 대체 언제 하는 거야. 어쨋든 에이미의 목소리는 굉장하다. 안타깝다.

한때는 로우 파이 음악에 나름 심취한 적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다지 땡기지 않는다. 취향이란 돌고 도는 거니 나중에 또 어떻게 될 지는 모르는 일이고. 뭐 이런 것들.

5. 무한도전을 3주 정도 안봤다. 저번 주에 박명수 12세인가는 봤다. 나름 무한도전 좀 봤다고 하는데, 몇 주간 전혀 안 땡기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달력도, 꼬리 잡기도 별로 궁금하지가 않다.

요즘 계속 보는 버라이어티는 무한걸스. 멤버 체인지가 대충 끝나고 송은이-백보람-김신영-김숙-신봉선-안영미-황보 체제로 완성되었다. 7명은 3시즌 정도 한 지금까지 중 가장 많은 듯. 어쨋든 요새 무한걸스는 막장 버라이어티의 왕이다. 말도 안되게 웃긴다.

또 하나 보는 건 힐링 캠프. 장소 섭외가 참 좋아서 저기에 놀러가고 싶다, 라는 기분으로 본다. 청춘 불패도 다 봤는데(이제 4회인가 그렇다), 역시 저기에 놀러가고 싶다, 는 기분으로 본다. 거기에 더해 강지영이 꽤 재밌다. 어떻게 그렇게 안 어색하게 할 수가 있는 거지.

6. 민음사 출판그룹 연말 페밀리세일 진행합니다! 이번주 주말 이틀간 최대 70%할인! 민음사 최초 페밀리세일, 책공장에 초대합니다:) http://bit.ly/ua9hOe

라는 트윗을 봤다. 신간 제외하면 기본 50%란다. 절판된 책 들 중 마침 요새 찾고 있는 게 있는데 고민 중이다. 있을 지도 모르겠고, 파주 좀 멀기도 하고, 사실 차비나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_-

7. 저번 주에 지방을 잠깐 휙 돈 적 있는데 사방이 방치되어 썪고 있는 배추밭 들이었다. 농사라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때려치고 농사나 지을까, 나름 돈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글쎄...

8. 트위터 팔로우 숫자를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통제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계기가 있어 팔로잉 숫자를 확 늘렸다. 그래서 현재 157명이다. 따라가기가 좀 힘들다. 이렇게 저렇게 챙겨서 이슈를 따라가고 리드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 난 그런 재주는 참 없는 거 같다. 더구나 나는 대충 짐작에 무척 약하다.

9. 요즘 찌질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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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평화, 부활

1. 국회 경고를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게 대통령의 통치 행위라는 생각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심지어 이게 국힘의 대통령 옹호, 탄핵 반대 논리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정말 엉망진창이다. 아무튼 국회 표결에서 204표가 나와서 탄핵이 의결되었고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