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1

슬럼프

슬럼프다.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써놓고 자신을 객관화시키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 써본다. 내 슬럼프의 증상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육체적으로는 배가 고파지고, 잠이 많아지고, 얼굴에 뭐가 많이 나고, 다리가 좀 아프다. 정신적으로는 솔깃한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 물론 여기서 솔깃은 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허접한 걸 수도 있다... 사실 대부분 허접하다.

어쨋든 솔깃한 것들이 쉬지도 않고 떠올라야 정상인데 그런 부분이 전혀 없고 그저 멍해진다. 이번에는 좀 더 심각한 게 책을 봐도 글자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증상은 참으로 오래간 만이다. 이런 경우의 해결 방안은 돈벼락을 맞던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든지, 뭘 막 사든지, 갖가지 새로운 시각적 자극을 잔뜩 느끼던 지 하는 것들이다.

이 중 돈벼락과 뭘 막 사는 건 현 상황으로는 매우 희박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과 새로운 시각적 자극을 찾는 건 그냥 희박하다. 문제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혹시나 뜬금없이 한번 보자고 말해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참고로 저는 무척 재미없는 사람이므로 그냥 요새 좀 많이 바쁘다고 말하면 된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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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곡해, 꾸준

1. 처서가 지나고 며칠이 됐는데 여전히 습도가 아주 높다. 북태평양 기단인가 왜 여태 난리인거야. 정신 좀 차리셈. 2. 예전에는 어떤 말을 하고 나에게까지 들리기 위해서는 지성이나 학력, 권위, 직업, 경력 등등 어떤 필터가 있었다. 정제되어 있지...